Anton Stepanovich Arensky (1861-1906)

Piano Trio No. 1 in d Op. 32



[아렌스키. 1895년]


 아렌스키는 러시아 노브고르드에서 출생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입니다. 그의 집안은 부유하였는데 아버지는 의사 겸 첼리스트에,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음악적 환경 아래 자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아래에서 그는 9살 때 이미 작곡을 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있었고, 18세 때인 1879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여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를 사사하였습니다. 당시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그를 높게 평가하여 자신의 오페라를 작곡할 때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882년 아렌스키는 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놀랍게도 바로 다음 해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교수님은 22살! 이곳에서 그는 차이콥스키를 만났고 그의 인정을 받아 음악가로 대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무렵부터 그는 잦은 폭음을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그의 건강과 수명을 갉아먹게 됩니다. 그는 1895년까지 교수로 재임하며 라흐마니노프, 스크랴빈 등 많은 음악가를 가르쳤는데 스크랴빈과는 훗날 음악적으로 대립하는 관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1895년 교수직을 사임한 아렌스키는 밀리 발라키레프의 뒤를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정예배당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여 1901년 사임하고, 이후로는 작곡가로서 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콜중독과 무절제한 생활의 결과 결핵에 걸려 있었고, 결국 이 때문에 1906년 핀란드 페르크예르비(現 러시아 카렐리야 지방의 키릴로프스코예)에 있는 요양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름 러시아 음악사에서는 이름 있는 작곡가이기 때문인지 1987년 소련은 남극의 한 빙하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아렌스키 빙하"). 알렉산더 섬의 베토벤 반도의 보케리니 inlet에 있다


 그의 음악세계는 차이콥스키와 쇼팽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차이콥스키의 영향이 커서 <차이콥스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한 적도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3개의 오페라와 2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많은 수가 있지만 대체로 피아노곡을 비롯한 실내악곡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피아노 삼중주 1번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1894년 완성되었습니다.




참고 : 

영문 위키백과, 러시아어 위키백과

곽근수의 음악이야기 [1] [2]

http://classictong.com/artist/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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