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 프란츠 에케르트 (1852-1916)

작사 : 민영환 (1861-1905)

제정 : 1902년

폐지 : 1910년


 - 대한제국의 국가로 쓰인 이 노래는, 대한제국 자체가 금방 멸망했기 때문에 국가로서는 몇 년 쓰이지 못한 비운의 노래입니다. 작곡자인 프란츠 에케르트는 본래 독일 해군 소속 음악가로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당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근대식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대한제국에 파견된 것은 1901년이었는데, 일본에서 경험했듯이 대한제국에서도 국가를 만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예상대로 정부가 국가 제작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 에케르트는 민요 선율에 바탕을 두고 작곡을 진행하여, 1901년 고종 탄신일에 궁궐에서 초기 버전을 연주하였고 다음해 최종적으로 완성하여 대한제국 국가로 공식 제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망해감에 따라 이 노래 또한 풍운에 처하게 되었는데, 공식적으로 연주된 것은 1907년 순종 즉위식 이후로 없었으며 1909년에는 일본이 다른 애국창가와 함께 금지곡으로 묶어 버렸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910년 병합과 함께 폐지되었습니다.


 - 이후로는 당연히 공식적으로 부를 수 없었으며 주로 해외 교민들에 의해 전파되었는데, 전파가 주로 구전으로 되었기 때문에 시대와 지역별로 가사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남북한 정부 모두 새로운 노래를 국가로 선정하면서 이 노래는 사실상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원곡 가사는 충정공 민영환이 작사하였으며, 대한제국이 전제 제국이었기 때문에 황제를 찬양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 가사 (원곡) ###

상뎨(上帝)는 우리 황뎨를 도으ᄉᆞ
셩슈무강(聖壽無疆)ᄒᆞᄉᆞ
ᄒᆡ옥듀(海屋籌)를 산(山)갓치 ᄡᆞ으시고
위권(威權)이 환영(環瀛)에 ᄯᅳᆯ치사
오쳔만셰(於千萬歲)에 복녹(福祿)이
일신(日新)케 ᄒᆞ소셔
상뎨(上帝)는 우리 황뎨(皇帝)를 도으소셔

[하느님은 우리 황제를 도우셔서
만수무강하시고
큰 수명의 수를 산같이 쌓으시고
위엄과 권세를 천하에 떨치셔서
오, 천만세에 기쁨과 즐거움이
날로 새롭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



### 가사 (1925년 하와이 한미클럽 버전) ###

상뎨(上帝)는 우리 나라를 도으쇼셔
영원무궁토록
나라태평ᄒᆞ고 인민(人民)은 안락ᄒᆞ야
위권(威權)이 셰샹에 떨치여
독립자유부강을
일신(一信)케ᄒᆞ소서
상뎨(上帝)는 우리 나라를 도으쇼셔

[하느님은 우리나라를 도우소서
영원 무궁토록
나라 태평하고 인민은 안락하여
위엄과 권세가 세상에 떨치여
독립 자유 부강 을
날로 새롭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 나라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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