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Vivaldi (1678-1741)

Violin Concerto <Four Seasons> Op.8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3 봄 연주회("봄"))


-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 했던 비발디는 생애에 걸쳐 다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였고, 그 중 단연 가장 유명한 작품이 <사계>입니다. 이 작품은 4개의 협주곡이 모인 형태로, 본래는 12곡으로 구성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 중 앞의 네 곡이었으나 이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따로 독립시켜 현재의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각각의 곡은 빠른-느린-빠른 악장으로 구성된, 고전적 협주곡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후기] 바로크~고전파 정도까지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첼로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낮고, 주로 단순한 저음 반주를 맡게 됩니다. 당시 첼로 연주법은 지금과는 달라서 양 다리 사이에 낑겨놓고 연주를 하는 형태였고, 그런 불안정한 폼으로는 빠른 패시지를 연주하기 어려웠으니까요. <사계> 또한 첼로만 따로 떼어놓으면 첼로 교본 앞부분같은 단순한 모양이지만, 합주를 해 보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준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George Frederic Handel (1685-1759)

Concerto Grosso in G (Op.6 No.1)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5 앙상블의 밤)


 -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이란 협주곡 양식의 하나로, 독주자가 아닌 몇 명의 주자로 구성된 '콘체르티노'가 협주를 담당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 전후에 인기를 끌었고, 이 당시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헨델은 30여 곡의 합주 협주곡을 만들었는데, 이 중 Op.6 에 포함된 12곡이 유명합니다. 이 곡은 그 중 첫 곡으로,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기] 블로거의 첫 연주곡. 악기 처음 들고 간 날 얼떨결에 합주에 끼어 연주를 했던 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나마 바로크 곡들은 첼로가 비교적 단순한 경우가 많아서(물론 어려운 경우는 어렵지만), 지판에 붙여놓은 테이프로 어찌어찌 따라간 정도. 그래도 바로크는 연주할 때 독특한 매력이 있죠.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1567 - 1643)는 만토바 궁정과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의 전속 음악가로 활동하였으며, 시기적으로는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과도기를 지낸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형성기에 있던 가극(오페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그의 작품 중 <오르페오>는 근대적 오페라의 효시로 유명합니다.

<오르페오>는 1607년 만토바 궁정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 무렵 만들어진, 가곡의 전신이라 할 형태의 연극들에서는 매우 소규모의 악기편성이 동원되었고 음악은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보통이었던 데 비해, 만토바 궁정의 많은 음악가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몬테베르디는 <오르페오>에서 관현악단만 4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편성을 통해 음악을 중요한 위치에까지 올려놓습니다. 단 이때까지는 '모노디(monody, 통주저음 반주를 포함한 독창 형식)'로 대표되는 '가사 우위'의 원칙이 살아있었고, 가사와 음악 중 어느 쪽이 중심인가 하는 문제가 이후 오랜 기간 서양음악의 중요한 떡밥이 되죠.

바로크 시대 초기의 음악인 만큼, 고전파 이후 오케스트라에서 사장된 여러 악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리코더라든지, 비올족 현악기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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