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Sibelius (1865-1957)

Violin Concerto in d Op.47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4 신입생 환영 연주회)


- 본래 시벨리우스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무대공포증과 자신감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작곡으로 완전히 전향한 개인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뒤로도 시벨리우스 자신은 바이올린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고, 이런 사정이 있다 보니 바이올린에 대한 이해 또한 상당히 깊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이 작품은 1903년 완성되어 이듬해 초연되었지만 당시 연주는 협연자의 능력 부족으로 엉망이 되었고, 이후 시벨리우스는 전체적인 틀을 일부 개정하여 1905년 다시 공개하였는데 이 연주는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후기] 아마추어 악단의 협주곡 연주는, 연주도 연주지만 협연에 대한 감상 그 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기도 합니다.





Jean Sibelius (1865-1957)
<Finlandia> Op.26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1 정기연주회)


 - 20세기 초까지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고, 민족주의가 발흥하면서 핀란드 지역에도 이런저런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핀란디아>는 1899년 핀란드 언론인을 위한 연금 모금 행사......를 가장한 민족주의 언론 지원 기금 마련 행사에서 처음 연주되었고, 당시 행사에서는 총 7곡이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작품은 서유럽에도 알려지며 큰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 출판되기도 하였지만 당연히 핀란드 내에서는 러시아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됩니다. 물론 이 작품은 지하에서 몰래몰래 연주되었고, 탄압을 피하기 위해 <즉흥곡>이나 <핀란드의 봄에 들어오는 즐거운 기분>(?!) 따위의 가짜 표제를 달곤 했다는군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핀란드가 독립하면서 이 작품은 당당히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베이코 코스켄니에미(1885-1962)가 후반부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현재는 핀란드 제2국가(國歌) 쯤의 위치에 있습니다. 동영상은 합창이 붙은 버전인데 시벨리우스의 원곡에는 합창은 없습니다.


[후기] 이 작품도 인기 있는 편이죠. 아무래도 한국의 근대사 역시 비슷한 측면이 있다보니 더 인기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로만 놓고 봐도 주제의식이 상당히 명쾌하기 때문에 듣기에 편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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