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장르

 퍼즐/보드

 제작사

 김인철 + α

 발매연도

 1993년


 - 삼국지 오델로(이하 삼오델로)는 '오델로'라는 보드게임을 기반으로, 당시 하이텔에서 아마추어로 활동하던 김인철씨가 제작한 게임입니다. 김인철씨는 이후 게임회사 마나스톤을 창업하고, 월드장기체스 등 모바일 중심의 다양한 게임들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 게임을 시작하면 오프닝 화면이 뜨고, 클릭하면 개발자 명단이 뜹니다. 그리고 왼쪽에 어디선가 본 듯한......?



 - 화면을 넘기면 바로 연습경기 매치업이 뜹니다. 사람 vs 컴퓨터, 사람 vs 사람, 컴퓨터 vs 컴퓨터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선택하면 게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캐릭터 사진들이 어딘가 낯이 익습니다? 삼국지3 장수 얼굴을 무단으로 가져다 붙인 것입니다. 그래도 캐릭터마다 웃는 얼굴과 찡그린 얼굴이 들어가는 등 나름대로 차별화는 해 두었습니다.



 - 특이한 점이라면 '제갈량에게 물어보기' 키가 있다는 건데, 정작 물어보면 둘 수 있는 칸 중 아무 곳이나 추천해줍니다. ㅡㅡ;



 - 오델로를 오랜만에 두어보니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 중간중간에 플레이어의 코멘트가 뜹니다. 대체로 상대가 악수를 두었을 때, 승부처일 때 이런저런 대사가 뜨죠. 그런데 대사의 센스가......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 지금은 이기고 있는 것 같지만 제갈량 선생은 블로거에게 실수를 했다고 일침을 날리는데



 - 아니나다를까 바로 역전당해버렸습니다. 경기 종료 시 마찬가지로 양쪽이 결과에 따라 코멘트를 날립니다. 그런데 플레이어가 졌을 때(특히 완패했을 때) 상대가 날리는 대사가 사람을 매우 열받게 합니다. ㅡㅡ;



 - 선수를 등록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수 등록을 해 놓으면



 - 대회에 출전할 수가 있습니다. 출전하는 선수들의 지력에 따라 강(强) 리그와 약(弱) 리그로 구분됩니다.



 - 플레이어와 상대 선수를 모두 선택하고(물론 플레이어가 여러 명이거나, 컴퓨터만으로 대회를 돌릴 수도 있음) 다음으로 넘어가면, 랜덤으로 대진표가 만들어지고 경기를 시작합니다.



 - 아무리 실력이 썩었어도 장비 하나 못 이기면 자존심 상하죠.



 - 아무래도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 몇 군데서 캐릭터 얼굴이 깨져서 나옵니다.



 - 컴퓨터는 선수의 지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지력 낮은 선수가 높은 선수를 이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조훈현도 이창호도 아니라 서봉수라니, 아마 개발자가 서봉수 九단의 팬이었던 모양이죠?



 - 이제 준결승전으로 넘어갑니다. 캡처를 미처 못 했는데 여기서 블로거가 패배. ㅡㅡ;



 - 그리고 결승전까지 끝나면 이런 멘트가 뜹니다.



 - 선수들의 멘트는 지력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집니다. 지력 낮은 선수들끼리 대결하면 이렇게 국딩초딩스러운 대사가 난무하게 됩니다.



 - 경기를 비기면 재경기를 하게 됩니다.



 - 예전에는 제갈량도 때려잡고 다녔지만, 그동안 블로거의 실력이 죽었음을 인정하고 ㅡㅡ; 새로운 선수들을 생성하여 대회를 열었습니다. 처음 선수를 생성하면 지력 30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 아무리 그래도 지력 30짜리에게 지진 않지요. 무난히 우승을 차지합니다.



 - 대회가 끝나면 승패 전적과 우승 기록이 남습니다. 지력 높은 선수에게 승리하면 자신의 지력이 상승하는데(반대로 지력 낮은 선수에게 패배하면 지력이 내려갔던지 아니었던지 기억이 잘), 블로거는 과거 지력 30짜리 오너캐릭터를 제갈량급으로 만든 적도 있었지요. ㅡㅡ;



 - 아마추어가 만든 게임이지만 AI의 수준이 제법 높습니다. 블로거가 멍청한 거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오델로라는 게임은 중앙에서 시작하여 최대한 빨리 네 귀퉁이를 먹는 게 필승 전략입니다.



 - 그 이유는, 귀를 확보하면 상대가 어떻게 두어도 뒤집을 수가 없기 때문. 거기에 귀에 연달아 변으로 이어진 돌도 상대가 뒤집지 못합니다.



 - 역시 귀를 확보하면서부터 게임의 추가 급속히 블로거에게로 넘어왔습니다.



 - 마침내 제갈량에게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젠 발 뻗고 잘 수 있겠네요.



 - 도스 시절 게임이라 그런지, 단축키(Alt+X)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합니다. 물론 도스박스 이용자라면 위쪽 X버튼을 눌러버리면 그만 게임을 종료하면 처음 오프닝과 비슷하지만 뭔가 더 호러스러운 엔딩 화면이 나오면서 음악이 잦아듭니다. 뭔가 밤에 혼자 보면 살짝 무서울 것 같습니다. ㅡㅡ;


 - 이렇게 초간단 리뷰(?)를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BGM이 상당히 멋진데, 유명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OST를 애드립(당시는 PC 음악의 초창기였고, 이 시기를 풍미한 '애드립'이라는 사운드카드가 있었습니다) 사운드로 옮겨 놓은 것. 물론 저작권 따위 내다버린 ㅡㅡ; 것이긴 하지만, 저작권 개념 자체가 약하던 시절의 게임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어쨌든 게임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귀에 익숙한 음악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