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Slavonic March Op.31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9 정기연주회), 중앙대학교 루바토 (2011 가을 연주회)


 - 이 작품은 1876년 발발한 세르비아-투르크 전쟁(나중에 러시아-투르크 전쟁으로 확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민족주의가 발흥하던 시대에 이 전쟁은 슬라브 민족 전체의 전쟁으로 선전되었고, 슬라브 민족의 맹주를 자처하는 러시아는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 전부터 이미 세르비아를 지원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의 원장이던 니콜라이 루빈슈타인의 주도로 상이군인에 대한 의연금을 모금하는 자선 음악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작품은 루빈슈타인의 위촉을 받고 작곡한 것입니다. 작곡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곡 전반에 슬라브 민요풍의 선율이나 러시아 황제 찬가 등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요소들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후기] 보통 서곡 자리에 많이 들어가죠. 하나클랑에서 연주회를 할 땐 지휘자가 영 이상한(?) 사람이라 서곡-협주곡-교향곡의 일반적인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연주하는 바람에, 이 곡을 가장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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