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n Dvorak (1841-1904)
Symphony No.8 in G Op.88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정기연주회),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 KUCO (2013 여름 연주회)
- 드보르작의 교향곡이라면 단연 9번 <신세계로부터>가 유명하지만, 그 못지않게 8번 역시 널리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드보르작은 보헤미아 지역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1889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이 곡을 썼습니다. 이 곡의 출판이 런던의 출판업자를 통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간혹 <런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곡 자체는 영국과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출판 이외에 드보르작은 1891년 케임브리지 대학의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위 수여식에서 이 작품을 연주했다고 하니, 영국과 아예 연관이 없는 건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후기] 드보르작의 교향곡은 번호가 줄어들수록 더 연주하기 까다롭다는 속설이 있더군요. 7, 8, 9번을 연주해 본 입장에서 맞는 말인 것 같기는 합니다. 겉듣기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그것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전형적인 드보르작 스타일의 명곡입니다. 학교 동아리에서 연주할 땐 파트 후배들을 갈궈(?)가면서 연습을 했는데, 다 철없던 시절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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