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lle Saint-seans (1835-1921)
Symphonic Poem <Danse Macabre> Op.40
연주 : 한국교사오케스트라 (2016 겨울 연주회)

 - <죽음의 무도>는 중세 말기 이래로 전해진 유럽의 괴담에 기원하고 있습니다. 중세 말기는 흑사병의 대유행 등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시기였고, 이 시기의 예술은 죽음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시체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산 사람을 만나거나 무덤에서 춤추는 모습을 그린 미술작품이 이 시기 이래로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을 통칭하여 <죽음의 무도>라고 합니다. 이는 죽음의 보편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생상스의 이 작품도 그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직접적인 소재는 앙리 카잘리스(1840-1909)가 쓴 시에서 따 왔습니다. 시에서 따 온 작품이라 처음에는 성악곡으로 작곡하였는데, 이후 성악 파트를 바이올린 독주로 바꾸어 순수 관현악곡으로 만든 버전이 일반적으로 연주됩니다. '죽음'이 주제이긴 하지만, 해골들이 춤추고 노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라 곡의 분위기는 어둡거나 슬프지는 않습니다. 생상스는 이 작품의 선율을 <동물의 사육제>에 살짝 인용하여 써먹기도 하였습니다.


[후기] 이 작품을 언젠가 연주해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이 작품과 헷갈렸던 듯). 이 작품에서 상당히 인상깊었던 점이라면, 솔로 바이올린이 평소와 다른 음으로 튜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E현을 Eb로 튜닝해야 하는데, Eb 음을 개방현으로 소리내기 위해서지요(이러한 기법을 '스코르다투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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