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try Shostakovich (1906-1975)

Cello Concerto No.1 Op.107
연주 : 하나클랑 졸업생 오케스트라 HALO (2013 정기연주회)


 - 스탈린 사후 쇼스타코비치를 둘러싼 환경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개인사적으로는 첫째 부인의 사망과 두 번째 결혼의 실패,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악재가 겹치는 시기였습니다. 두 번째 결혼이 파탄지경에 이른 후 쇼스타코비치는 한동안 모스크바를 떠나 있었는데, 이 시기에 만든 작품이 첼로 협주곡 1번입니다. 이 작품의 작곡에 영향을 준 두 존재로 프로코피예프와 로스트로포비치를 들 수 있는데, 작곡가 본인은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작품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었다고 밝힌 적이 있으며, 실제 작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좋아하는 명 첼리스트인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곡의 초연은 로스트로포비치의 협연으로 이루어졌고, 쇼스타코비치는 작품을 그에게 헌정하기도 했습니다.


[후기] 총 4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3악장은 오로지 협주자의 카덴차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본래 2악장에 붙어 있던 카덴차가 길어지면서 아예 다른 악장으로 독립시킨 것이라고 하는군요. 연주하기에는 (현대음악이 종종 그렇듯이) 리듬이나 마디 구분이 변화무쌍하여 꽤 까다로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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