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n Dvorak (1841-1904)

Symphony No.9 in e Op.95 <From the New World>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2 신입생 환영 연주회),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3 봄 연주회(4악장)), 서강대학교 ACES (2014 가을 연주회)


 - 말년 들어 세계적인 작곡가로 인정받게 된 드보르자크는 1892년 뉴욕 국민음악원의 원장으로 (거액의 급여를 받으며) 스카웃되어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향수병이라도 있었는지 그의 미국 생활은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 사이에 흑인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등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는 특유의 음악 스타일을 자신의 작품에 적잖이 녹여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 시기의 작품 중 현악사중주 <아메리카>와 함께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곡이 바로 교향곡 9번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의미하는 <신세계로부터>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여담으로, 4악장을 시작하는 특유의 음형은 증기기관차의 출발 기적소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제로 드보르자크는 중증 철도덕후ㅡㅡ;였다고 하지요.


[후기] 작곡을 다분히 '실전형'으로 익힌 드보르자크의 작품은, 실제로 후기로 갈수록 정교함과 세련미가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7번 이전의 교향곡과 9번 교향곡을 들으며(혹은 연주하며)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드보르자크 특유의 매력은 초기 작품에서 더 많이 느낍니다. 물론 9번 교향곡 또한 걸작이며, 연주하면서 매우 즐거웠던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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