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2 : 피에트로 콘티 - (1) 빚 갚으리오


 - 간만에 대항해시대 2를 켭니다. 이번에는 피에트로 콘티. 피에트로는 순수 모험 캐릭터이고, 설정상 대항해시대 2의 최고령 캐릭터입니다. 옷토가 더 늙어보이는 건 함정 이벤트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데, 모험명성을 최대한 올려야 하는 캐릭터라 난이도가 은근히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 시작은 제노바. 그런데 시작부터 영 좋지 않은 것이, 들어가는 건물마다 사람들이 빚 갚으라고 달려듭니다. 아무래도 피에트로는 많은 빚을 지고 쫓기는 모양인데, 무슨 사연이라도?



 - 그렇게 온 동네를 도망다니다가 항구로 가면 피에트로가 왜 쫓기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모양이로군요.


 - 그런 피에트로에게 한 줄기 동앗줄이 내려왔으니, 포르투갈 공작가의 함대에서 일하는 친구 카미로가 제노바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썩은 동앗줄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카미로가 있다는 주점으로 달려갑니다. 보자마자 돈부터 빌려달라는 피에트로에게, 카미로는 툴툴거린 후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 자신이 일하는 페레로 공작가(이젠 친숙하지요?)에서 피에트로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스폰서가 되어 주겠다고 합니다. 이게 웬 돈벼락? 세상에 공짜는 없을 테니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궁금하지만, 당장 급한 피에트로는 카미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카미로가 준비한 배로 리스본까지 갑시다. 그런데 돈은 한 푼도 없지, 배의 선원은 딱 최소 필요만큼만(10명) 있고 물자는 10일어치밖에 없습니다.


 - 리스본에 가기도 전에 굶어죽지 않으려면 선원을 운항 100%로 박아놓고 다른 데 돌아보지 말고 리스본으로 갑시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페레로 공작 저택으로 가면 공작의 부인이 일행을 맞이합니다. "무슨 꿍꿍이속이요?"라며 대놓고 따져묻는 패기 피에트로에게 공작부인은 자기 아들 조안의 소식을 물어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 뭐 어쩌겠습니까. 쫄딱 망한 자신을 구원해줬으니 까라는 대로 까야지요. 이를 승락하고 저택을 나온 이후, 피에트로의 싸가지 없음에 염통이 쫄깃해진 카미로는



 - 공작부인에게 금화 5000닢까지 지원받고 드디어 본격적인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구를 나오면 일단 나일 강 탐사부터 해 보자고는 하는데, 피에트로는 탐험 시작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지도제작 스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돈을 모아 메르카토르에게 지도제작을 배우고 탐험을 시작할 필요가 있지요. 다행히 능력치가 좋아 배우는 데 무리는 없지만, 돈이 50000닢 가량 들기 때문에 먼저 돈을 모아야 합니다.


 - 다행이라면 피에트로는 대규모 함대를 갖출 필요도 없고 항해 외에 특별히 돈 나갈 일이 별로 없는데다, 필요한 정도의 돈은 탐험보고와 용돈벌이 수준의 무역으로도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역 노가다를 할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50000닢을 모으는 데 보통 추천되는 것은 소위 '빚독촉 횡령하기' 야바위 꼼수인데, 나름 양심적(?)인 블로거는 그냥 무역 좀 해서 돈을 벌기로 합니다. 피에트로의 고향 이탈리아는 오스만 제국과 적대관계이기 때문에 이스탄불-아테네 무역루트를 이용하기 살짝 귀찮긴 하지만, 오래 할 것도 아니고 크게 지장이 될 것까진 없습니다(이스탄불은 반드시 야간에 기항합시다).



 - 잠시간의 무역으로 50000닢+a(블로거는 8만 닢 정도 모았는데 살짝 빠듯하더군요)를 모은 후 암스테르담의 메르카토르에게 가서 지도제작을 배우고 계약을 합니다. 이후 탐험에 나서면 됩니다. 가까운 곳이야 처음 받은 라티나선으로 충분하겠지만, 탐험보고로 돈이 좀 모이거든 모험가에게 추천되는 라레아르나 지벡으로 갈아탑시다. 피에트로는 이벤트상 전투가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배는 필요 없습니다.


# 팁 : 피에트로는 작위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 이탈리아 총독의 소환장을 끝까지 쌩까(?)도록 합시다. 작위가 없으면 다른 건 둘째치고 하이레딘 형제가 싸움을 걸지 않습니다(가끔 쫓아오긴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이놈들이 얼마나 귀찮은 존재인지는 옷토를 플레이하면서 절실하게 느꼈지요? 거기에 발견물도 세이브해서 페레로 가문에 보고하면 돈도 추가로 벌 수 있으니까요.


 - 유럽 주변을 좀 돌아다니고 보고를 착실히 하면 모험명성 2000은 금방 모입니다. 이 때 유럽 밖의 아무 항구(보통 서아프리카 쪽이 되겠지요)의 주점에 들어가면 주점 주인이 웬 지도 한 장을 사라고 합니다.



 - 주점 주인의 말에 따르면 지도는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와 관련된 황금 메달이 있는 장소를 표시해 놓았다는군요. 지도 쪼가리를 2000닢에 팔겠다는데, 여기서 한 번 거절하면 1000닢으로 깎을 수 있지만 블로거는 귀찮아서 그냥 샀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확인해보면 그 위치는......


 - 아마존 한가운데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뭐 세계 돌아다니는 데 이골이 난 우리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 만큼 폭풍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는 하고 가야 합니다. 운도 최대로 높여두고, 괜찮은 선수상 하나도 달아놓고, 성스러운 향유도 두어 개 사서 보관해 둡시다. 라레아르나 지벡은 내파성이 괜찮은 편이라 이 정도 준비면 충분합니다(블로거는 이 때 돈이 좀 모자라서, 준비를 마치는 데 시간이 약간 걸렸습니다). 아무튼 준비를 마치고 아마존으로 건너가서 표시된 위치를 탐색하면



 - (대사 나오는 부분을 놓쳤네요) 황금 메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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