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i Rachmaninov (1873-1943)

Piano Concerto No.2 in c Op. 18

연주 :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 KUCO (2012 겨울 연주회)


 -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1번은 발표 당시 비평가들에게 엄청난 혹평에 시달렸고, 라흐마니노프는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우울증을 겪음과 동시에 악상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상태(야구로 치면 스테브 블레스 증후군?)로 몇 년이나 시달리게 됩니다. 이후 정신과에서 최면요법까지 받아가며 간신히 우울증을 극복해내고, 다시 작곡도 가능해지자 그는 새로운 협주곡을 작곡하였고, 그 작품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그래도 아직 트라우마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는지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의 초연을 주변 관계자와 동료들만 모아서 비공식적으로 열었고,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그로부터 반년이나 지나서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작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그는 트라우마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는군요.


[후기] 의외로 아마추어 쪽에서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오케스트라 파트는 (어렵기는 해도) 어떻게든 소화 가능하긴 하거든요. 피아노 협연이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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