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의 야망 : 장성록 - (5) 규슈를 넘어 산요로 (1568. 4. ~ 1576. 12.)




 - 사가 성 주위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도상에 있는 강 주변으로 홍수가 발생할 때가 더러 있는데, 오랜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1년이 멀다 하고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이 몇 있습니다(간토 지방이라든가 간토 지방이라든가......). 일단 사가 성 주변처럼 습지대가 넓게 있는 지역이 홍수다발지역인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 점령지 수습하느라 잠시 한가하니, 이번엔 사신을 보내어 외교활동을 해 보겠습니다. 사신으로 발탁된 니이로 다다모토의 목적지는 다른 다이묘가 아니라, 덴노에게 갈 겁니다.



 - 당시 덴노는 이 당시엔 존재하지도 않던 도쿄가 아니라 교토에 있었죠. 게임상에서 교토의 위치는 긴키지방 니조 성의 바로 옆입니다. 찾기 어렵다면 스크린샷에 있는 것처럼 긴키지방 가운데의 큰 호수(비와 호) 왼쪽에 바로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여담으로 이 때만 해도 무로마치(아시카가) 막부가 사라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교토 옆 니조 성은 아시카가 가문이 차지한 것으로 나옵니다(말 그대로 막부의 위치가 다이묘와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니조 성의 규모는 ㅡㅡ;).




 -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거점이 없는 독립세력의 경우 사신을 보내어 자기 편으로 영입할 수 있습니다. 규슈 일대에 있던 독립세력들을 차례대로 포섭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다만 다들 능력치는 고만고만해서, 내정+잡일 용도로나 써먹을 수 있겠군요.



 - 머리 위 히로나카 가문에서 하도 동맹 연장하자고 떼를 쓰니, 일단 다시 동맹을 맺기로 하였습니다. 전쟁 준비할 시간이 1년 늘어난 것에 지나지 않죠.



 - 내정에 힘쓰는 사이 어느 새 1570년까지 훌쩍 지나갔습니다. 히로나카 가문과의 동맹도 끝났으니 이제 전쟁의 시기가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히로나카 가문에서 자꾸 Shut up and take my money 공물을 보내오지만, 이미 전쟁 준비도 끝났겠다 가뿐하게 "ㅗ"를 날려줍니다. 여담으로 블로거는 이런 류의 게임(문명이라든지 문명이라든지)만 하면 자꾸 외교를 없는 것 취급하고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어서......



 - 토벌군 출동!



 - 하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됩니다. 공성전에서 공격측에게 가장 짜증나는 상황이 저거죠. 이런 구조의 성은 방어도가 충분하다면 15턴 동안 성벽만 깨다가 볼일 다 봅니다. 결국 성벽 깨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방어도를 낮추어야 하고, 상상 이상의 소모전이 되기 십상입니다.





 - 그런데 이 때 큰 변수가 생겨버립니다. 히로나카 가문의 영주가 죽으면서, 가신 중 (혈연이 아닌) 한 명이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이에 불복하여 성 하나가 독립해 버렸습니다! 당연히 시마즈 가문에게는 풍악을 울릴 상황.


 - 이게 아닌가? 각개격파 모드가 된 덕분에 규슈 북부를 장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일단 외따로 독립한 다치바나야마 성부터 접수하기로 합니다. 물론 위에 언급했듯이 이 성은 성벽 깨다가 볼일 다 보는 곳이기 때문에, 병력과 방어도를 충분히 깎아먹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 그리고 항복을 거부하는 배신자는 지옥행 급행열차를



 - 다치바나야마 성 근처에 '하카타'라는 곳이 있는데, 센고쿠 시대 이전부터 상업 중심지로 번창한 곳이며 장성록에서는 위 스크린샷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이로 인하여 다치바나야마 성에서는 매달 상인과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카타는 근대 이후 바로 옆 후쿠오카와 통합하여 현재는 '후쿠오카 시 하카타 구'로 남아 있습니다.



 - 그리고 이웃 나카쓰 성을 털어줍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 같고, 실제로 공략에 성공합니다.



 - 이로써 규슈지방의 모든 거점을 접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한 지역을 완전 정복하면 특정한 직책을 맡을 수 있는데, 규슈지역의 경우 직책명이 '규슈 탐제'입니다.



 - 이제 1573년 12월 까지 진행. 그 사이에 옛 히로나카 가문은 또 영주가 바뀐 모양입니다.



 - 그 사이 막부 가문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생각하면 좀 의미 있겠지만 우리와는 상당히 먼 이야기. 아시카가가가


 - 이제 드디어 규슈 바다를 넘어갑니다(저 건너가는 위치에 현재는 간몬 터널이 건설되어 있습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장성록은 공성전이 엄청난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가용한 병력과 가신을 박박 긁어모아서 내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 물론 이 정도면 점령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역시 승리. 그런데 그 사이 나베시마 가문(옛 히로나카 가문)은 모리 가문의 성을 하나 털어먹었기 때문에, 아직 멸망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런데 여기는 하필 산골짝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동시간도 오래 걸리고, 병력 운용하는 데도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길이라도 깔려 있지 않았으면 정말 난리났을 뻔.



 - 하지만 성의 방어도가 복구되지 않았던 바람에 공성전은 어찌어찌 승리로 끝났습니다.



 - 이것으로 나베시마 가문도 접수. 히로나카-나베시마 가문을 계속 쫓아가다 보니 어느새 규슈를 건너 산요지방 쪽으로 꽤 깊숙히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일단 해외(?)진출은 성공적으로 시작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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