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Oboe Concerto in C K.314/K.271k

연주 : 서강대학교 ACES (2014 가을 연주회)


 -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은 그가 협주곡을 썼다는 정보만 있고, 작품의 실체는 오랫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의 사보된 악보가 발견된 것은 1920년이었는데, 놀랍게도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K.314와 조만 다른 사실상 똑같은 곡이어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핵심적인 것은 과연 둘 중 어느 쪽이 원곡이냐 하는 것인데, 일단은 모차르트 연구의 권위자인 알프레드 아인슈타인(1880-1952)의 의견을 따라 대체로 오보에 협주곡 쪽을 원곡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작품 분류에서는 플룻/오보에 협주곡에 같은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개정 번호에서는 물론 다름).


[후기] 사실 이 곡을 연주했는지 아니 했는지도 기억이 불분명했다가, 곡을 다시 들으면서 간신히 기억해 냈습니다. 남아있는 기억이 이 수준이다보니, 후기랄 만한 건 딱히 없습니다. ㅡㅡ;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1 in C Op.21

연주 :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 KUCO (2014 여름 연주회)


 - 베토벤이 교향곡이라는 형태의 음악에 끼친 영향이라면, 무엇보다 음악회의 보조 음악이었던 교향곡을 음악회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는 것에 있습니다. 베토벤이 1번 교향곡을 완성한 것은 1800년, 나이 30세 때로 그의 선배들인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상당히 늦은 시작입니다. 실제로 그 이전에도 베토벤은 상당히 많은 교향곡 초안을 만들었지만 작품으로 완성시키지는 않았으니, 처음부터 교향곡 자체에 큰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번 교향곡은 지금에 와서는 선배들의 영향이 상당히 남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되지만, 그래도 나름 새로운 시도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발표 당시에는 상당히 진보적인 음악으로 이런저런 논란을 낳기도 했다고 합니다.


[후기] 베토벤 교향곡 입문용으로 괜찮은 작품. 좋게 평가하면 하이든-모차르트의 고전적 스타일과 베토벤 고유의 스타일을 모두 맛볼 수 있고, 나쁘게 평가하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작품이라 할만하죠.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7 in A Op.92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4 봄 연주회), 한국교사오케스트라 (2016 여름 연주회)


 -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은 5번과 6번 교향곡이 완성된 지 4년쯤 지난 1812년에 완성되었고, 5-6번의 관계와 비슷하게 8번 교향곡과 거의 동시기에 작곡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시기의 작품임에도 7번과 8번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데, 7번의 경우 도취적일 정도로 힘차고 경쾌한 느낌을 전반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작곡 당시의 오스트리아는 연속된 전쟁의 영향으로 애국주의가 판치고 있었으며,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7번의 분위기는 대중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만 베토벤 본인의 경우 8번을 7번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작품으로 자평했다는군요.


[후기] 베토벤의 교향곡을 더블베이스 연주자는 대체로 싫어합니다. 보통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동일한 음형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첼로에게도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들이 더블베이스에게는 거의 HELL 난이도가 되거든요. 뭐, 블로거는 첼로를 연주하고 첼로에게도 베토벤 교향곡은 어렵긴 하지만 아예 못 해먹을 정도까진 아닙니다. 7번 교향곡은 말 그대로 질주하는 마음가짐으로 연주해야 재미있고, 그럴 생각이 없더라도 연주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더군요. ㅡㅡ;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Symphony No.35 in D K.385 <Hafner>

연주 : 서강대학교 ACES (2013 봄 연주회/클라리넷)


- 비엔나로 진출한 이후 모차르트와 아버지(레오폴트 모차르트) 사이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고,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을 모차르트가 강행하면서 관계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레오폴트는 잘츠부르크의 신흥 귀족인 하프너 가문으로부터 행사에 쓸 음악의 작곡을 의뢰받고, 이를 아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당시 모차르트는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작곡에 매달려 있느라 상당히 바빴는데, 부자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세레나데 형식의 작품을 만들어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날림으로 만들었긴 하지만 작품 자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약간 손보아 교향곡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알려진 <하프너> 교향곡입니다.


[후기] 아마추어에서 클라리넷은 비교적 인원이 많기 때문에 어디 객원을 가는 게 쉽지 않죠. 그래도 배워둔 게 있으니 써먹을 기회는 생기게 되네요. Bb 클라리넷으로는 #이 많이 붙게 되지만 그래도 못해먹을 수준은 아닙니다.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La Clemenza di Tito> K.621 "Overture"

연주 : 서강대학교 ACES (2013 봄 연주회/클라리넷)


- <티토 황제의 자비>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로,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1698-1782)가 1734년에 쓴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로마의 황제였던 티토(티투스, 재위 79-81)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새로 오스트리아 왕위에 오른 레오폴트 2세(재위 1790-1792)가 프라하에서 거행한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짧은 기간동안 만들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군주의 덕을 강조하는 줄거리로 되어 있는데, 직전에 프랑스 대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레오폴트 2세의 덕망을 강조하고 민심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주제가 상당히 고리타분한지라, 후세에는 오랫동안 인기 없는 작품이었다가 최근에야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후기] 서주가 없고 곡이 짧다는 건 바꿔 말하면 간결한 맛이 있다는 이야기도 될 겁니다. 전형적인 주제만큼이나 전형적인 모차르트 작품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모차르트는 언제나 우리를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Franz Joseph Haydn (1732-1809)
Symphony No.92 <Oxford>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3 봄 연주회(3악장))

 - 하이든은 프랑스의 도니 백작의 후원으로 82~87번까지 6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고, 이를 묶어 <파리 교향곡>이라 부릅니다. 이후 도니 백작은 하이든에게 새로운 교향곡 작곡을 다시 의뢰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새롭게 작곡한 작품이 바로 교향곡 92번입니다. 이 작품은 1789년 완성되었지만 정작 프랑스에서는 초연하지 못했고(아마 그 해 발생한 프랑스 대혁명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2년 후 영국에서 초연하였는데 하이든이 옥스포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날 초연된 이유로 <옥스포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후기] 하이든의 교향곡을 많이 들어보지 않은 관계로(사실 너무 많은 것도 있고), 이 작품은 이 연주 때 처음 들어봤지요.




Franz Joseph Haydn (1732-1809)
Symphony No.101 <The Clock>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3 봄 연주회(2악장))


 - 1790년대 들어 하이든은 몇 차례 런던을 방문하여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큰 성공을 거둡니다. 그의 런던 방문은 주로 런던의 공연기획자 존 피터 잘로몬(1745-1815)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하이든은 이 때의 연주회를 위하여 총 12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고 이 작품들을 통틀어 <잘로몬 교향곡> 혹은 <런던 교향곡>이라 부릅니다. 101번 교향곡은 <시계>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2악장의 반주가 마치 시계추의 똑딱거리는 소리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은 제목입니다. 물론 여느 작품이 그렇듯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제목은 아닙니다.


[후기] 하이든의 교향곡도 은근히 아마추어에서 보기 쉽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편성이 너무 작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전파 관현악곡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 작품도 완성도를 높이려면 칼같은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언제 하이든 교향곡 하나를 전곡으로 연주할 기회가 올지 모르겠군요.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5 in c Op.67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3 봄 연주회(1악장), 2015 봄 연주회(3, 4악장)), 한국교사오케스트라 (2016 겨울 연주회)


 - 곡 6다. 한 1 이 "다"나, 로 이 지는 다. 는, 한 ''다.


[후기] 이 유명한 작품을 연주해 볼 기회가 이상하게 없었는데, 어찌어찌 1, 3, 4악장은 한 번이나마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전곡 연주를 할 수도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올해도 실패했네요. 베토벤의 교향곡이 다들 그렇듯이, 콘트라베이스에게는 지옥이며 첼로에게도 꽤 까다로운 작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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