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Egmont>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2 정기연주회),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4 봄 연주회),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 KUCO (2014 여름 연주회), 한국교사오케스트라 (2016 여름 연주회)


 - <에그몬트>서곡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가 쓴 동명의 희곡에 붙인 음악입니다. 베토벤은 초년부터 괴테의 음악세계를 존경해왔고, 괴테의 작품 중에서 특별히 <에그몬트>를 선택하여 극음악을 작곡, 괴테에게 헌정하였습니다. 괴테 또한 베토벤의 예술적 열정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극복한 교류를 지속하게 됩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는 영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 <에그몬트>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후기] 워낙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라.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6 in F Op. 68 <Pastorale>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1 가을 연주회(1, 2악장)),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2 정기연주회(1, 2악장))


 - 1800년대 초의 비엔나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도시였지만, 인구밀도가 높았기 때문에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푸른 숲과 자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베토벤은 젊어서부터 이러한 비엔나 교외의 마을을 자주 드나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그러한 경험이 교향곡 작곡의 원천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교향곡 6번은 5번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작곡이 진행되어, 같은 연주회에서 함께 초연되었는데 당시에는 5번과 6번의 순서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 연주회는 베토벤의 작품만으로 세 시간 이상을 진행하는 대규모의 연주회였는데, 베토벤의 작품이 워낙 파격적이기로 유명해서 이 연주회 또한 평가가 엇갈렸다고 합니다. 한편 6번은 베토벤이 직접 표제를 붙였기 때문에 '표제 교향곡'의 효시로 평가되기도 한데, 정작 베토벤은 표제에 별 의미를 두진 않았다는군요.


[후기] 그냥 무난합니다. 특이하게도 블로거는 두 번의 연주회를 모두 1, 2악장만 잘라서 연주해봤는데 3악장부터는 트롬본이 들어오기 때문에 편성 문제로 자른 것이었습니다. ㅡㅡ; 아마추어 쪽에서는 악기 편성 문제가 꽤 크니까요.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3 <Eroica>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신입생 환영 연주회)

 - 본래 공화주의자인 베토벤은 프랑스의 지도자 나폴레옹을 공화주의의 영웅으로 여기고 있었고, 따라서 영웅적인 성격을 띤 이 작품을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진행하던 그에게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 소식이 들려오자 들고 있던 필사보의 표지를 찢어버렸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실제로 그가 직접 쓴 자필보의 표지는 남아있지만, 나폴레옹의 이름이 적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거칠게 검열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신체적 고난을 영웅에 대한 갈망으로 승화시킨 베토벤 특유의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첫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

[후기] 길이가 너무 길어서인지 생각보다 아마추어 쪽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듯합니다. 하면 정말 재미있는 작품인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he Abduction from the Seraglio>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6 정기연주회)


 - 경우에 따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로도 번역됩니다. 잘츠부르크를 완전히 떠나 비엔나에 정착한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으로, '터키 국왕의 후궁(흔히 말하는 하렘)에 잡혀 있는 자신의 애인을 구출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실제로 하렘은 이런 이미지와는 약간 달랐다고 하는데, 당시 유럽인의 편견이 다분히 담겨있는 줄거리로군요). 배경이 터키이다보니 음악도 터키 스타일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터키풍'의 음악이란 다양한 타악기를 편성에 포함하는 경향이 있었고 <탈출> 또한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후기] 숨은 명곡. 듣기에도, 연주하기에도 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아마추어 쪽에서 자주 연주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고전파 서곡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 고전파 곡 중에서 이 정도로 다양한 타악기가 활용되는 작품도 드물죠.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Coriolan>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6 신입생 환영 연주회)


 - 베토벤은 유일한 자작 오페라 <피델리오> 외에도 다양한 연극에 붙이는 곡을 작곡한 바 있는데, 그 중 현재까지 널리 연주되는 유명한 작품 둘을 꼽으라면 단연 <에그몬트>와 <코리올란>의 서곡을 들 수 있겠습니다. <코리올란>은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에 수록된 고대 로마의 영웅 '코리올라누스'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하인리히 요제프 콜린(1771-1811)이 쓴 희곡입니다. 베토벤의 많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영웅의 일대기를 비장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후기] 이 곡에 대한 연주 때의 기억은 그닥 없군요. 이후에도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아마 아마추어 쪽에서 허구헌날자주 연주되는 <에그몬트> 서곡의 인기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곡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작품인데, 아쉬움이 있네요.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Symphony No.40 in g K.550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5 정기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6 봄 연주회)


 - 모차르트 '3대 교향곡(39, 40, 41)' 중 하나. 1788년 6월~8월 사이, 불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빠르게 완성된 이들 세 교향곡은 짧은 작곡 기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의 완성도와 서로 크게 다른 성향으로 인하여 모차르트의 교향곡 중 단연 최고로 꼽힙니다. 40번은 다른 두 작품과 달리 모차르트 생전에 연주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본래 클라리넷이 없던 곡을 클라리넷을 포함한 편성으로 편곡한 버전 또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우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흐름은 베토벤을 비롯한 후대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후기] 전형적인 고전파 관현악곡이라, 조금만 어긋나도 틀이 크게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파 곡은 보기와는 다르게 연주하는 게 대단히 어렵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30년이나 전에 4악장 전개부의 미친 코드진행을 짜넣은 모차르트는 과연 인간일까요?




 

Franz Joseph Haydn (1732-1809)

Violoncello Concerto No.1 in C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5 정기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4 봄 연주회)


 - 하이든의 초기 작품. 오랫동안 알려져 있지 않다가 1961년 프라하 국립 박물관에서 필사본 악보가 발견되며 세상에 다시 알려졌습니다. 이 곡의 진위 여부에 대하여는 이런저런 논란이 있지만, 현재는 대체로 하이든 본인의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오케스트라에서 선임 첼로 연주자로 일하던 요제프 바이글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합니다.


[후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연주 당시에도 '들으면서 즐거운 곡'으로 기억에 남아 있네요. 협주 첼로도 한 번쯤 연주해보는 게 꿈이긴 하지만 현실은......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he Marriage of Figaro>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5 정기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4 봄 연주회)


 - 피에르 보마르셰(1732-1799)의 '피가로 3부작' 중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만든 것. '피가로 3부작'은 귀족에 대한 높은 수위의 조롱 때문에 당시 비엔나에서는 상연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모차르트는 로렌초 다 폰테(1749-1838)와의 작업을 통하여 '민감한 부분을 충분히 수정하였음'을 주장하여 요제프 2세 국왕에게 상연허가를 얻어냅니다. 자신의 약혼자에게 '초야권'을 행사하려는 귀족에 맞서는 이발사 피가로의 지혜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3부작 중 다른 작품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역시 로시니 등에 의해 오페라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이 서곡을 모차르트는 '가능한 한 빠르게' 연주할 것을 주문했다고 하는군요.


[후기] 미친듯이 빠릅니다. 9년의 텀을 두고 연주를 해도 손 꼬이는 건 어찌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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