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

Grand Polonaise Brillante Op.22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정기연주회)


 - 쇼팽의 작품 중 피아노가 들어가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쇼팽의 작품세계는 철저히 피아노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비록 당시가 교향악의 시대는 아니었다고는 하나 쇼팽의 작품 중에는 그 흔한 교향곡 하나 없고, 피아노 협주곡 형태의 몇몇 작품이 있을 뿐입니다. '폴로네이즈'는 폴란드의 민속 춤곡의 한 장르로, 쇼팽은 마주르카와 함께 이 두 장르를 극한의 예술적 경지에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작품은 나중에 앞부분을 추가 작곡하여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로 부르기도 하며, 요즘에는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버전이 자주 연주됩니다.


[후기] 협연자나 오케스트라가 아무리 뛰어나도 일단 호흡은 충분히 맞추어보는 게 맞습니다. 연주 때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는, 협연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여 언급하지 않기로.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Piano Concerto No.1 in bb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9 정기연주회)

- 차이콥스키는 1874년 12월 대략 1개월 남짓의 빠른 시간동안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여, 모스크바 음악원의 원장이던 니콜라이 루빈슈타인(1835-1881, 피아니스트 안톤 루빈슈타인의 동생)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루빈슈타인은 이 곡에 대해 "연주가 불가능하다" 등의 대혹평을 쏟아냈고, 격분한 차이콥스키는 곧장 악보를 들고 뛰쳐나갑니다. 루빈슈타인이 당황하여 약간의 수정만 있으면 자신이 초연을 맡겠다고 말했지만 "음표 한 개도 고칠 수 없다"고 선언한 차이콥스키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뷜로(1830-1894)에게 초연을 부탁하였고, 이 곡을 좋게 평가한 뷜로는 기꺼이 초연을 맡아 대성공을 거둡니다. 나중에 루빈슈타인은 차이콥스키와 화해하고 곡의 모스크바 초연을 직접 협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작곡 당시의 우여곡절과는 반대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3개 중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이 되어 있습니다. 여담으로 뷜로는 보스턴에서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차이콥스키에게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보냈는데, 이것이 보스턴-모스크바 사이의 최초의 전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후기] 어쩌다보니 러시아 쪽에서 온 피아니스트와 연주를 했더랍니다. 지휘자 때문에 영 신뢰성이 가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연주 자체는 상당히 파워풀하고 좋았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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