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2 : 옷토 스피노라 - (1) 좌충우돌 사략해적 입문기


 - 오랜만에 다시 게임을 잡았습니다. 이번엔 옷토 스피노라. 옷토는 대항해시대2에서 최고 난이도 캐릭터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후술.



 - 런던의 항구에서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영국의 젊은 군인 옷토에게 왕의 호출이 날아옵니다. 호출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가 알현을 하려는데 웬 띠껍게 생긴 녀석이 딴지를 겁니다.



  - 길버트 녀석의 시비를 뒤로 하고 왕을 알현하면, 에스파냐에 대항하기 위한 해군 함대를 조직해서 옷토를 사령관으로 앉힐 테니 일단 밖에서 힘을 기르라는 밀명을 내립니다. 참고로 당시의 영국 왕은 유명한 헨리 8세죠.



  - 그리고 필요한 자금과 함선의 준비를 길버트에게 일임했다는데 어째 불안합니다? 첫인상에 걸맞(?)게 길버트는 달랑 금화 300닢과 우리의 영원한 친구 카라벨 라티나 한 척을 달랑 준비해줍니다.



  - 그리고 부관도 한 명 준비해 두었다는군요. 항구로 가면 웬 싸가지 없는 놈이 말을 걸고, 환영회를 해 줄 테니 주점으로 오라고 하고 사라집니다. 그를 따라 주점에 가니, 그 녀석은 환영회는 고사하고 옷토에게 일기토를 걸어버립니다! 승패와 관계 없이 이벤트는 진행되니 놀라지는 맙시다. 어차피 무기 차이가 상당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ㅡㅡ; 이래서야 제독 체면이......



 - 끝나고 나면 실력이 제법이니 상관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투의 말을 합니다. 블로거의 승부 결과는 무승부였는데, 마슈에게 패배했을 때 대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마슈까지 영입하고 바다로 나가면(승무원과 물자는 기본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단 에스파냐로 적전 정찰을 가 보기로 합니다. 다른 항구에 두 번 이상 기항하면 이벤트 하나를 볼 수 없으니, 최대한 곧바로 세빌리아로 갑니다.



 - 세빌리아에 도착해서 주점엘 가니, 마슈는 이미 자리를 잡고 술을 퍼마시고 있습니다. 알콜 중독이 의심됩니다. ㅡㅡ; 뭐 당시 선원 뿐 아니라 유럽인들은 전반적으로 술을 물 대용품으로 많이들 마셔댔으니 나름 고증이 된 것일지도? 함께 술을 마시고 길버트 욕도 좀 해주고 하다 보면, 만취 상태가 된 마슈가 멋대로 선원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라티나선으로는 감당이 안 될 만큼 많은 선원이 모이자, 마슈는 자신을 말리는 옷토에게 항구에 있는 갤리온을 빼앗아 타자는 제안을 합니다. 주사



 - 술에 취해 멋대로 항구로 가버린 마슈와 선원들을 다급히 쫓아가니, 놀랍게도 마슈는 이미 문제의 갤리온을 접수한 상태입니다. 마슈의 말에 따르면 웬 여성 군인이 배를 훔쳐 달아나는 바람에 에스파냐군은 전부 그를 잡으러 나가버렸고, 얼마 남지 않는 감시병은 술김에 제압해버렸다는군요. 이래서 음주폭력이 무섭습니다



 - 뭔가 전개가 묘하지만 기회가 기회이니만큼 옷토는 배와 함께 그 길로 항구를 떠 버립니다. 누가 술주정꾼이 뺏은 배 아니랄까봐 배 이름이 바카스(술의 신)입니다. ㅡㅡ; 바카스는 내구력이 100이나 되는 갤리온함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꽤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금화 10000닢까지 발견했으니 정말 땡잡았습니다.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지른 마슈는 술이 깨고 나서......



 - 이후로 아무 항구나 기항하면 마슈가 뭔가 수상한 배가 쫓아왔다는 제보를 합니다.



 - 아무래도 에스파냐군의 미행이지 싶은데, 과연 항구를 나서면 에스파냐 함대 하나가 따라붙어 전투를 겁니다. 배 자체는 괜찮지만 1대 다수의 싸움인데다 일기토를 걸기엔 무기가 시궁창이니 ㅡㅡ; 웬만하면 도망을 치게 될 겁니다. 다행하게도 한 번 도망을 치고 나면 다시 전투가 걸리지는 않습니다. 이후의 초반 진행은 두 가지 정도의 갈래가 있는데, 초기부터 만만한 함대를 골라가며 해적질을 하는 것과 잠시 무역을 해서 충실한 준비를 한 뒤 본격적으로 해적질에 나서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싸움에 자신이 별로 없는 블로거는 무역으로 돈을 좀 모아보기로 합니다.


 - 덧붙여 옷토가 가장 고난이도 캐릭터인 이유가 이 시기에 드러나는데, 처음부터 작위를 받고 시작하는지라 극초반부터 레이스 형제가 쫓아다니며 싸움을 겁니다. ㅡㅡ; 도망쳐도 끝까지 쫓아와서 시비걸기 일쑤라 매우 짜증나죠. 그런데 딱히 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아무리 갤리온이 좋아도 배 한 척으로 레이스 형제에게 정면대결하는 건 자살행위), 결국은 눈치 봐가면서 요리조리 피해 다니든지 은행에 돈을 짱박아두고 100닢 단위 금화만 들고 다니든지(물론 무역품은......) 하는 수밖에 없죠.



대항해시대 2 : 에르네스트 로페스 - (2) 고향만두...... 아니 고향찾기


 - 소녀의 이름은 파우라. 자신의 양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고향을 찾으라는 유언을 남겨, 함께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겠냐고 합니다. "애들은 가라"를 외치려던 에르네스트와 스타텐씨는 파우라의 진지함에 감동하였는지(?) 배에 그를 태워주기로 합니다.



 - 이벤트가 부족한 데 대한 약간의 보상인지 각지의 항구에 들어가면 세 사람의 대화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 시간이 지나면서, 메르카토르가 에르네스트의 탐험 보고를 바탕으로 지도를 만들어 떼돈을 벌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군요. 얼마 지나면 메르카토르는 왕립학회 회원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호구잡힌 것 아니냐며 기분나빠하는 일행들에게 에르네스트는 자기 좋아서 하는 건데 아무려면 어떠냐고 합니다. 열정페이?



 - 그런 소소한 대화들 외에는 그저 세계지도의 가려진 곳 벗겨내기 노가다.



 - 그런데 어째 분위기는 점입가경.



 - 세계지도가 거의 만들어져갑니다. 그런데 한 가지 비밀(?)이라면, 각지의 발견물들을 모두 찾아 보고하고 지도를 웬만큼 만들면 엔딩에 필요한 명성 4만을 충분히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세계지도 완성하겠다고 난리칠 필요도 없습니다. ㅡㅡ; 물론 저 조건만으로도 충분히 노가다를 해야 하긴 합니다.



 - 세계지도가 거의 완성되어갈쯤(탐험명성 40000) 스타텐씨가 뜬금없는 소리를 합니다.



 - 지팡그에 가 보고 싶다는군요. 지팡그가 일본인 건 다들 아시죠? 일단 열심히 동아시아로 달려봅시다. 동아시아 초입의 중국 항구에 들어가면 여기가 지팡그인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데,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게 지팡그가 동북쪽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일본 쪽으로 가면 항구가 나타납니다(그 전에는 일본 땅에 가도 항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 그런데 황금의 나라라더니 황금은 별 게 없어보입니다(실제로 일본은 주요한 은 생산지이긴 해도 금은 별로 없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대체 무엇을 보고 일본을 그렇게 서술했을까요?). 그런데 관찰력이 높은 우리의 에르네스트, 사람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마치 '파우라처럼' 생겼군요. 즉시 파우라에게 고향에 대해 뭔가 기억나는 게 없는지 묻습니다.



 - 기억나는 건 오로지 '노란바다'...... 환경오염인가요?



 - 아하, 알고보니 황하였던 모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즉시 황하를 거슬러 올라가면, 역시 이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항구가 하나 나타나는데 바로 '장안'입니다.


 - 장안으로 들어가서 왼쪽 위의 왕궁급 저택에 들어가면 엔딩이 시작됩니다.



 - 하지만 프로그램 오류로 대사는 안드로메다로......


 - 그리고 닭살 돋는 프로포즈와 함께 시나리오 종료. 가장 짧은 에르네스트의 스토리였습니다.



대항해시대 2 : 에르네스트 로페스 - (1) 세계지도 대작전


 - 다음 차례는 에르네스트 로페스입니다.



 - 시작은 암스테르담. 언제나처럼 항구 앞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학의 젊은 시간강사로 일하던 에르네스트 로페스에게 어느날 친구 메르카토르가 전언을 보냅니다. 에르네스트가 메르카토르의 지도공방을 찾아가면......



 - 메르카토르는 로페스에게 정확한 세계지도 제작을 위해 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할 것을 권유합니다. 배와 비용은 자신이 대겠다고(하지만 이것으로는 턱도 없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죠).



 - 우리의 순진한 에르네스트는, 시간강사의 애환에서 탈출하여 세계를 일주하는 여행가가 되기로 기꺼이 결정합니다. 메르카토르는 에르네스트의 부친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는 항해사 스타텐씨를 동료로 붙여줍니다.


 - 처음에 배는 있지만 선원은 없으므로 출항 전에 주점에서 선원을 고용해주어야 합니다. 선원과 물자를 채우고 바다로 나가면 에르네스트가 먼저 피요르드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 그리고 여기에 대한 대답을 보니 스타텐씨는 중등교육을 충실히 마친 것 같습니다(피요르드는 중학교 사회1 4단원에 등장합니다. 요즘에는 '피오르'라고 나오네요). 하지만 띄어쓰기가 틀리는 걸 보니 국어공부는 열심히 안 하신 듯



 - 아무튼 이후로는 세계 끝까지 돌고 돌아 세계지도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참 쉽죠? 다른 캐릭터보다 이벤트랄 것도 많지 않고, 전투 한 번 없이 스토리를 끝낼 수 있고, 작위를 받을 필요도 전혀 없으며 적당히 튼튼하고 빠른 배 한 척만 있으면 가능한 게 세계지도 만들기라 가장 재미없는 캐릭터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블로거는 지리덕후라 에르네스트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 저걸 다 돌아다니면 됩니다. 정말 참 쉽죠?


 - 대함대도 필요없고 상업투자를 할 일도 없기 때문에, 배 한 척(보통 라레아르를 많이 씁니다. 빠른 속도에 많지 않은 승무원으로 장기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을 사서 굴릴 돈 정도가 있으면 되죠. 지도 만들어 보고하는 것과 발견물 보고 정도만 해도 크게 쪼들리며 살지는 않을 겁니다. 발견물 보고를 위해 리스본의 페레로 가문과 계약을 맺습니다. 딱히 스토리상 필요해서라거나 한 건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에르네스트는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가 겹치는 부분도 별로 없군요.



 -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명성이 올라가면서 네덜란드 총독(이 당시 네덜란드는 합스부르크 가문(스페인)의 식민지)이 열심히 그를 찾지만 호쾌하게 씹어줍시다. 어차피 스토리상 작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날(명성 3000)......



 - 웬 소녀가 자신을 배에 태워달라는군요. 무슨 일일까?



대항해시대 2 : 알 베자스 - (3) 인생의 목적


 - 오늘도 열심히 장사삼매경에 빠져있던 알은 어느 날 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명성 40000)



 - 만나는 사람들마다 오스만 제국이 벌이는 전쟁으로 삶이 어려워졌다며 원망합니다. 항구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 술집에서도 마찬가지. 알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돈벌이에만 몰두해왔지만, 자신이 번 돈으로 오스만 제국을 돕는 것이 정작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황제가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번민의 와중에 알이 바스라의 주점에 들르자......



 - 드디어 알을 마음으로 인정하게 된 사파. 그런데 어째 사파의 곁에 남자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설마 아들?



 - ......은 아니고, 부모가 반전운동가전쟁에 반대한 죄로 처형당하여 고아가 되었다고 하네요. 깊은 감명을 받은 알은, 이 기회에 이스탄불에 커다란 고아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을 돌보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로 이스탄불로 돌아가서 라디아를 만납니다.



  - 알과 사파를 금새 알아보는 라디아. 내란음모계획을 말하는 알에게 라디아는 이스탄불 한켠에 있는 비어 있는 저택 한 곳을 언급합니다. 갈 때마다 문이 잠겨 있는 그 저택은 알고보니 셜록은행장이 채무자에게서 압류한 부동산인 모양. 아무래도 셜록은행장과 쇼부(?)를 쳐 봐야 할 듯하니 앞뒤 따질 것 없이 베네치아로 갑니다. 이러저러하니 그 저택을 팔라고 요구하는 알에게 셜록은......



 - 셜록 개X끼 해봐 엄청난 거액을 요구합니다! 금액은 정확이 알이 들고 있는 현금 + 금괴 500개.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표를 찾은 알은 기꺼이 그 돈을 지불하기로 약속합니다. 이제 다른 거 없습니다. 닥치는대로 돈을 법니다. 뭐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있으니, 조금 노가다스러울 뿐 돈은 금새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show me the money를 시전한 이후 셜록에게 돈을 들이밀면



 - 돌연 태도가 돌변하여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알고보니 셜록의 요구는 알의 의지를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었던 모양. 저택을 공짜로 주겠다고 선언한 셜록은, 알에게 인생의 목적을 찾은 것 같다며 부러워하고 고아들을 돌보며 잘먹고 잘살라(?)는 덕담을 날립니다.



 - 이제 이스탄불로 돌아가서 엔딩을 볼 일만 남았습니다. 이스탄불의 주점에 가서 라디아와 사파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집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알이 라디아에게 뭔가 할 말이 남은 것 같습니다.


 -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백은 어려운 겁니다. 그리고 그 서툰 프로포즈를 라디아는 인자(?)하게 받아들입니다.




대항해시대 2 : 알 베자스 - (2) 동생 찾아 삼만리


 - 알의 스토리는 꾸준히 투자를 하여 동맹항을 늘려주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나라들과의 우호도가 낮아지고 나중이 되면 사략해적이 쫓아다니거나 항구에서 전재산의 절반을 빼앗기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 이런 알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슐레이만 황제는 알에게 자신의 포부를 말하고 "기독교 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항을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



 - 계속 투자질(?)을 하며 다니다 보면 교역명성이 어느새 5,000을 넘기게 될 겁니다.이 때 이스탄불의 주점에 가 보면, 라디아가 웬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하지 않은 알은 열받은 자신을 진정시키며 그에게 자초지종을 들었고, 포르투갈 공작의 아들인 그가(누군지 아시겠죠? 조안 페레로입니다) 웬 여해적에게 뜬금없이 쫓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차저차하여 알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배에 조안의 깃발을 대신 달아 여해적을 유인해주기로 합니다.



 - 작전 대성공. 조안은 무사히 탈출했고 알 또한 자신을 보고 맥이 풀린 여해적 카탈리나를 말로 구워삶아 손쉽게 탈출에 성공합니다. 다시 장사하는 일상으로 돌아온 알, 얼마동안 놀면서 교역명성을 올리다보면 라디아에게서 여동생 사파의 행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스라의 주점에서 여급으로 일하고 있다는군요. 앞뒤 필요없이 바스라로 달려갑니다. 직선거리로는 가까운데 육지로는 건너갈 수 없으니 하릴없이 아프리카를 한 바퀴 빙 돌아서 찾아가야 합니다.



 - 드디어 바스라의 주점에 도착하면 사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헤어져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알은 한 눈에 사파임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정작 사파는 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군요. 주점에서 험하게 자라면서 이런저런 고생을 했을테니 그러려니 합니다(이 와중에 사파에게 반한 사람이 한 명 보이는데 알 옆의 자ㅎ......).



 - 일단 사파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무역과 투자질을 합니다. 도중에 잠시 이스탄불의 은행에 들르니 점원이 전출을 간다고 합니다. 처음에 은혜를 입은 것도 있으니 알의 배를 이용하기로.



 - 베네치아의 은행에 도착하면 셜록은행장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알의 성장한 모습을 보며 기뻐한 셜록은 알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는데, 피에트로가 빌려간 돈을 받아와달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알 또한 피에트로에게 받아낼 돈이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의뢰를 받기로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를 싸돌아다니는 모험가를 무슨 수로 찾지?



 - 이 때 사림이 간만에 좋은 생각을 해냅니다. 피에트로는 페레로 공작가의 후원을 받고 있으니, 그 쪽에 한 번 가보자는 이야기. 리스본의 페레로 공작 저택으로 찾아가서 이전 조안과의 일을 이야기하고, 피에트로가 지팡그(일본)로 갔을 거라는 공작 부인의 전언을 듣습니다. 멀리도 갔군요.



 -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빙빙 돌아서 드디어 일본 땅에 도착합니다. 나가사키에서 피에트로의 행방을 물으면, 이웃 사카이로 갔을 거라는 답이 날아옵니다. 참 사람 하나 찾기 쉽지 않네요.



 - 사카이에 가면 드디어 피에트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알에게 빌린 돈을 갚고, 셜록에게 빌린 돈도 건네주는데 어째 금액이 쓸데없이 많아 보입니다.



 - 돈을 주면서 피에트로는 알에게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지팡그'는 당시 서양인들에게 황금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당시 일본에서는 은은 대량으로 났을지언정 금이 나오진 않았죠. 아무튼 돌아가서 셜록은행장을 다시 만나면 피에트로가 갚은 빚을 전달해주게 되는데, 셜록은행장은 그 중 일부만 받아가고 남은 돈은 전부 알의 수중에 들어오게 됩니다. ㅡㅡ; 뭔가 삥땅 아닌 삥땅이 되었지만 넘어가기로......




 - 과연 2편이 나올 지 알 수 없는 <나의 고전게임답사기> 첫 게임은 대항해시대 2로 정했습니다. 그동안 몇몇 캐릭터의 엔딩을 본 기억은 있지만 모든 캐릭터를 마스터해 본 적이 없던지라 이번에는 모든 캐릭터의 스토리엔딩을 목표로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공략이랄 건 별로 없고, 스토리 위주로 글이 진행됩니다.





 장르 

 복합 (전략 + RPG)

 개발사

 코에이

 발매연도

 1993년


대항해시대 2 : 알 베자스 - (1) 아 장사하자


 - 게임을 시작하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메뉴 선택 화면이 달랑 뜹니다(대항해시대 2의 음악은 칸노 요코 작품). Start new game으로 들어가서 캐릭터 선택 화면을 띄우고(각각의 캐릭터는 자신의 소속 국가 위치에 있음), 캐릭터를 선택합니다. 블로거는 첫 번째로 알 베자스를 선택하였습니다.



 - 시작 이후 이스탄불의 조선소로 가면, 그의 친구 사림이 웬 배 한 척을 수리해 두었다고 말합니다.



 - 이 배를 기반으로 무역을 시작하자고 무턱대고 주장하는 사림, 하지만 알에게는 장사 밑천은 고사하고 배의 수리비조차 없죠. 이 배로 장사를 해서 나중에 수리비를 갚겠다고 말하는 알에게 조선소 사장 曰



 - 그 대신 수리비를 10배로 내놓으라는 사장의 바가지요구를 알은 덥석 받아들입니다. 이후 장사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온 이스탄불 시내를 쏘다니는 알과 사림, 가까스로 몇 군데의 호구사람들에게 수익률 1000%10배로 갚겠다는 약속과 함께 돈을 빌립니다.



 - 그렇게 밑천을 마련하여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듭시다. 극초기 무역루트는 융단(이스탄불)-미술품(아테네) 거래가 그저 진리. 처음에는 저 비싼 사치품들을 많이 구입할 수 없으니 상관없지만, 돈이 모이고 대량 구매가 가능해지면 조그만 라티나의 용량은 대번에 부족해집니다. 돈을 모아서 나오나 지벡, 카락 등의 중대형 선박으로 교체해줍니다. 가급적이면 돈이 웬만큼 모일 때까지는 돈을 갚지 말고 채권자들의 독촉(?)에 "조금만 기다려달라"MB?는 대답으로 일관하도록 합시다.



 - 교역소 직원은 돈도 빌려주지 않더니 교역을 하러 들어올 때마다 특유의 비아냥으로 우리의 속을 긁습니다. 두고보자


 - 어느 정도 돈이 모였다면 우리의 호구들에게 수익률 1000%를 안겨주러 갑시다. 항구 관리인에게 돈을 갚으면 뜬금없이 웬 걸인모험가 한 명이 나타나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 나중에 플레이하게 될 '피에트로 콘티'의 등장. 그에게 돈을 빌려주고(그래서 웬만큼 돈을 모은 다음에 갚자고 했던 것), 나머지 고갱님들에게도 돈을 갚으러 갑니다. 주점의 라디아는 능력있어보여 좋다며 어장관리이스탄불에 올 때마다 들러달라고 합니다.



 - 마침내 수리비를 받아낸 조선소 사장은 이런저런 잡지식을 알려줍니다.



 - 은행 직원에게 돈을 갚을 때는 뜻밖의 손님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셜록은행장. 그는 알에게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면서, 알 수 없는 한 마디를 남기고 갑니다.



 - 사실 알이 바다로 나선 또 하나의 이유는 고아시절 헤어진 자신의 동생 사파를 찾는 것. 알은 주점의 정보통 라디아를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도 없습니다.



 - 이 쯤 되면 슬슬 황제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여타 캐릭터와는 달리 알은 스토리 진행을 위해 작위의 획득이 반드시 필요하니 곧장 궁전으로 갑시다.



 - 당시 오스만 제국 황제는 슐레이만(쉴레이만) 1세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1520~1566년 사이에 황제였으니 나름 고증을 잘 맞춘 셈이죠. 알을 호출한 그는 알에게 칙명을 내립니다. 동맹항을 만들라거나 특산품을 구해오라는 요구인데 이번에는 동맹항을 만들어 오라고 하네요. 동맹항 2개라면 멀리 갈 것 없이 아테네와 바로 밑 간디아에 투자를 걸면 쉽습니다. 투자를 한 후 돌아오면 황제가 작위를 내립니다.



 - 이제 알은 귀족이 되었습니다. 이후 이스탄불 사람들의 태도가 싹 달라지죠(그들은 평민이니까). 특히 그동안 보는 족족 알을 갈구던 교역소 직원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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