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acchino Rossini (1792-1868)

<La Cenerentola> "Overture"

연주 : 서강대학교 ACES (2016 봄 연주회)


 - <신데렐라>는 본래 유럽 지역의 전래 동화로, 17세기 이후 여러 작가들이 나름대로 정리, 각색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신데렐라 이야기는 대부분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샤를 페로(1628-1703)가 쓴 것이며, 특히 20세기에 디즈니 만화영화에 페로가 쓴 줄거리가 채택되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로시니의 오페라 역시 페로의 버전을 기초로 대본을 만들었으며, 로시니는 (늘상 그렇듯이) 마감에 쫓기며 불과 3주만에 전곡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여주인공 역할을 메조소프라노~콘트랄토에게 맡겼기 때문에 해당 파트의 가수가 드물어진 20세기 들어서는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지만, 20세기 후반 들어 잊혀진 오페라들이 재조명될 때 함께 부활(?)하여 다시 상연되고 있습니다.


[후기] 이 작품을 MP3로 넣어놓고 많이 들어놓고서, 정작 곡 이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ㅡㅡ; 이제 로시니 서곡을 제법 많이 했다보니 이 곡도 전형적인 로시니 것이로구나...... 싶어집니다. 로시니가 고전파-낭만파 중간쯤에 있던 작곡가다보니, 첼로 같은 경우 곡 전반에서 고전파 스타일의 기계적인 부분들이 자주 나옵니다.






Gioacchino Rossini (1792-1868)

<Guillaume Tell> "Overture"

연주 :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5 봄 연주회)


 -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흥미롭게도 로시니는 37세 때 <빌헬름 텔>을 완성한 이후 39년을 더 살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오페라를 단 한 개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서양음악의 성향이 낭만파로 옮겨가고 성악가들의 창법도 변화하면서, 기본적으로 이전 시대의 작곡가였던 로시니가 이에 발맞추지 않은(혹은 못한) 것이라는 게 유력한 추측입니다. <빌헬름 텔>은 스위스 독립과 관련된 '빌헬름 텔'의 전설을 바탕으로 프리드리히 실러(1759-1805)가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그랜드 오페라(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행한 거대규모 오페라)'입니다.


[후기] 역시 첼로파트에게는 곡의 처음에 등장하는, 첼로만의 합주가 기억에 남지요.




Gioacchino Rossini (1792-1868)

<La Scala di Set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1 신입생 환영 연주회/클라리넷)


 - <비단 사다리>는 주세페 마리아 포파(1760-1845)의 대본을 토대로 작곡된 1막짜리 오페라 부파(희극)입니다. 1812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었는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서곡 외에는 별로 연주되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서곡만큼은 로시니 특유의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살아있는 명곡이라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후기] 무난한 로시니 서곡이라 특별히 붙일 말은 별로 없고, 멜로디 듣는 재미로 연주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Gioacchino Rossini (1792-1868)

<La Gazza Ladr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신입생 환영 연주회)


- <도둑 까치>는 1817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2막 오페라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오페라 부파(희극)이지만 단순히 희극으로만 볼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하녀가 도둑 누명을 쓰고 결국 처형되지만 실제 범인은 까치였던 것으로 밝혀진다는 스토리는 프랑스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 자체보다는 서곡만 따로 떼어 주로 연주됩니다.


[후기] 일반적으로 무난한 로시니 서곡의 느낌(실제로 로시니의 서곡은 마지막 작품인 <윌리엄 텔>을 제외하면 뭔가 로시니의 곡일 것 같은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죠). 역시 처음의 드럼 롤이 인상적인데, 일반적으로도 그렇게 하는지까진 모르겠으나 한 개의 스네어드럼을 가지고 '치는 위치를 다르게 하여' 다른 소리를 내는 효과를 냈습니다. 그러고보면 스네어드럼 치려고 두 명이나 사람을 쓸 이유는 없으니 다들 그렇게 할 것 같기는 한데요.




Gioacchino Rossini (1792-1868)

<The Barber of Sevill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9 신입생 환영 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4 가을 연주회)


 -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 3부작' 중 하나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도 연계됩니다. 작곡을 벼락치기(?)로 하는 습관이 있었던 로시니는 이 작품 전체를 불과 3주만에 작곡해냈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의 초연은 청중들의 거듭되는 야유, 그리고 무대 위에서 벌어진 몇 가지 해프닝 때문에 굉장히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두 번째 공연부터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는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많이 상연되는 인기 오페라가 되어 있습니다. 워낙 급하게 작곡을 진행하다보니 서곡은 그의 이전 작품들에서 몇 번이나 쓰인 곡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후기] 군대 다녀와서 첫 연주회. 맨 처음의 두 음은 지휘자마다 들어가는 스타일이 달라서 항상 집중해 보아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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