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acchino Rossini (1792-1868)

<La Scala di Set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1 신입생 환영 연주회/클라리넷)


 - <비단 사다리>는 주세페 마리아 포파(1760-1845)의 대본을 토대로 작곡된 1막짜리 오페라 부파(희극)입니다. 1812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었는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서곡 외에는 별로 연주되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서곡만큼은 로시니 특유의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살아있는 명곡이라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후기] 무난한 로시니 서곡이라 특별히 붙일 말은 별로 없고, 멜로디 듣는 재미로 연주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Johann Strauss II (1825-1899)
<Die Fledermaus>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정기연주회),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1 가을 연주회)


 -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버지(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반대를 뚫고 왈츠 작곡가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젊은 시기에는 역시 왈츠의 거장이었던 말년의 아버지와 경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 사후에는 아버지의 악단까지 흡수합병하여 빈 왈츠의 최고봉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중년기에 들어서는 16곡의 오페레타('작은 오페라'라는 의미이며 현대 뮤지컬의 직계조상으로 평가됨)를 작곡하며 해당 장르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박쥐>는 그의 오페레타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3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곡은 어느 작품이나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괜히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꼭 왈츠만 그런 게 아니고, 이 작품도 들을 때나 연주할 때나 상당히 '재미있는 곡'이라는 느낌을 주네요.





Gioacchino Rossini (1792-1868)

<La Gazza Ladr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10 신입생 환영 연주회)


- <도둑 까치>는 1817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2막 오페라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오페라 부파(희극)이지만 단순히 희극으로만 볼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하녀가 도둑 누명을 쓰고 결국 처형되지만 실제 범인은 까치였던 것으로 밝혀진다는 스토리는 프랑스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 자체보다는 서곡만 따로 떼어 주로 연주됩니다.


[후기] 일반적으로 무난한 로시니 서곡의 느낌(실제로 로시니의 서곡은 마지막 작품인 <윌리엄 텔>을 제외하면 뭔가 로시니의 곡일 것 같은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죠). 역시 처음의 드럼 롤이 인상적인데, 일반적으로도 그렇게 하는지까진 모르겠으나 한 개의 스네어드럼을 가지고 '치는 위치를 다르게 하여' 다른 소리를 내는 효과를 냈습니다. 그러고보면 스네어드럼 치려고 두 명이나 사람을 쓸 이유는 없으니 다들 그렇게 할 것 같기는 한데요.




Pietro Mascagni (1863-1945)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9 신입생 환영 연주회), 서울교육대학교 에듀필 (2014 봄 연주회)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마스카니의 데뷔 작품이자 실질적인 대표작으로, 1889년 밀라노의 한 음악출판사가 공모한 오페라 작곡 경연대회에 출품하여 대상을 차지한 1막 오페라입니다. 제목은 한국어로 '시골 기사도'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스카니는 이 작품 하나로 일약 유명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신통치 않았고, 말년에는 무솔리니에 협력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재산이 몰수당하는 등 썩 매끄럽지 못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후기] 워낙 유명하고, 길이도 적당히 짧고, 연주 난이도 역시 크게 높지 않다보니 어느 오케스트라에서든 애용되고 뭔가 틈새가 생겼을 때 스페어(?)로도 많이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앙코르 연주에도 많이 쓰이고 블로거 역시 몇 번인가 앙코르 연주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기 연주목록에는 정식으로 기록에 남은 클래식 곡들만 올리다 보니 누락시키게 됐네요(사실 앙코르 곡은 별로 기억나는 게 없기도 하고).




Gioacchino Rossini (1792-1868)

<The Barber of Sevilla>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9 신입생 환영 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4 가을 연주회)


 -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 3부작' 중 하나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도 연계됩니다. 작곡을 벼락치기(?)로 하는 습관이 있었던 로시니는 이 작품 전체를 불과 3주만에 작곡해냈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의 초연은 청중들의 거듭되는 야유, 그리고 무대 위에서 벌어진 몇 가지 해프닝 때문에 굉장히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두 번째 공연부터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는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많이 상연되는 인기 오페라가 되어 있습니다. 워낙 급하게 작곡을 진행하다보니 서곡은 그의 이전 작품들에서 몇 번이나 쓰인 곡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후기] 군대 다녀와서 첫 연주회. 맨 처음의 두 음은 지휘자마다 들어가는 스타일이 달라서 항상 집중해 보아야 하지요.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he Abduction from the Seraglio>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6 정기연주회)


 - 경우에 따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로도 번역됩니다. 잘츠부르크를 완전히 떠나 비엔나에 정착한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으로, '터키 국왕의 후궁(흔히 말하는 하렘)에 잡혀 있는 자신의 애인을 구출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실제로 하렘은 이런 이미지와는 약간 달랐다고 하는데, 당시 유럽인의 편견이 다분히 담겨있는 줄거리로군요). 배경이 터키이다보니 음악도 터키 스타일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터키풍'의 음악이란 다양한 타악기를 편성에 포함하는 경향이 있었고 <탈출> 또한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후기] 숨은 명곡. 듣기에도, 연주하기에도 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아마추어 쪽에서 자주 연주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고전파 서곡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 고전파 곡 중에서 이 정도로 다양한 타악기가 활용되는 작품도 드물죠.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he Marriage of Figaro> Overture

연주 : 한양대학교 하나클랑 (2005 정기연주회), 서강대학교 ACES (2014 봄 연주회)


 - 피에르 보마르셰(1732-1799)의 '피가로 3부작' 중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만든 것. '피가로 3부작'은 귀족에 대한 높은 수위의 조롱 때문에 당시 비엔나에서는 상연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모차르트는 로렌초 다 폰테(1749-1838)와의 작업을 통하여 '민감한 부분을 충분히 수정하였음'을 주장하여 요제프 2세 국왕에게 상연허가를 얻어냅니다. 자신의 약혼자에게 '초야권'을 행사하려는 귀족에 맞서는 이발사 피가로의 지혜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3부작 중 다른 작품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역시 로시니 등에 의해 오페라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이 서곡을 모차르트는 '가능한 한 빠르게' 연주할 것을 주문했다고 하는군요.


[후기] 미친듯이 빠릅니다. 9년의 텀을 두고 연주를 해도 손 꼬이는 건 어찌할 수가 없네요.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1567 - 1643)는 만토바 궁정과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의 전속 음악가로 활동하였으며, 시기적으로는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과도기를 지낸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형성기에 있던 가극(오페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그의 작품 중 <오르페오>는 근대적 오페라의 효시로 유명합니다.

<오르페오>는 1607년 만토바 궁정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 무렵 만들어진, 가곡의 전신이라 할 형태의 연극들에서는 매우 소규모의 악기편성이 동원되었고 음악은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보통이었던 데 비해, 만토바 궁정의 많은 음악가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몬테베르디는 <오르페오>에서 관현악단만 4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편성을 통해 음악을 중요한 위치에까지 올려놓습니다. 단 이때까지는 '모노디(monody, 통주저음 반주를 포함한 독창 형식)'로 대표되는 '가사 우위'의 원칙이 살아있었고, 가사와 음악 중 어느 쪽이 중심인가 하는 문제가 이후 오랜 기간 서양음악의 중요한 떡밥이 되죠.

바로크 시대 초기의 음악인 만큼, 고전파 이후 오케스트라에서 사장된 여러 악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리코더라든지, 비올족 현악기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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