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2 : 피에트로 콘티 - (1) 빚 갚으리오


 - 간만에 대항해시대 2를 켭니다. 이번에는 피에트로 콘티. 피에트로는 순수 모험 캐릭터이고, 설정상 대항해시대 2의 최고령 캐릭터입니다. 옷토가 더 늙어보이는 건 함정 이벤트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데, 모험명성을 최대한 올려야 하는 캐릭터라 난이도가 은근히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 시작은 제노바. 그런데 시작부터 영 좋지 않은 것이, 들어가는 건물마다 사람들이 빚 갚으라고 달려듭니다. 아무래도 피에트로는 많은 빚을 지고 쫓기는 모양인데, 무슨 사연이라도?



 - 그렇게 온 동네를 도망다니다가 항구로 가면 피에트로가 왜 쫓기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모양이로군요.


 - 그런 피에트로에게 한 줄기 동앗줄이 내려왔으니, 포르투갈 공작가의 함대에서 일하는 친구 카미로가 제노바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썩은 동앗줄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카미로가 있다는 주점으로 달려갑니다. 보자마자 돈부터 빌려달라는 피에트로에게, 카미로는 툴툴거린 후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 자신이 일하는 페레로 공작가(이젠 친숙하지요?)에서 피에트로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스폰서가 되어 주겠다고 합니다. 이게 웬 돈벼락? 세상에 공짜는 없을 테니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궁금하지만, 당장 급한 피에트로는 카미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카미로가 준비한 배로 리스본까지 갑시다. 그런데 돈은 한 푼도 없지, 배의 선원은 딱 최소 필요만큼만(10명) 있고 물자는 10일어치밖에 없습니다.


 - 리스본에 가기도 전에 굶어죽지 않으려면 선원을 운항 100%로 박아놓고 다른 데 돌아보지 말고 리스본으로 갑시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페레로 공작 저택으로 가면 공작의 부인이 일행을 맞이합니다. "무슨 꿍꿍이속이요?"라며 대놓고 따져묻는 패기 피에트로에게 공작부인은 자기 아들 조안의 소식을 물어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 뭐 어쩌겠습니까. 쫄딱 망한 자신을 구원해줬으니 까라는 대로 까야지요. 이를 승락하고 저택을 나온 이후, 피에트로의 싸가지 없음에 염통이 쫄깃해진 카미로는



 - 공작부인에게 금화 5000닢까지 지원받고 드디어 본격적인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구를 나오면 일단 나일 강 탐사부터 해 보자고는 하는데, 피에트로는 탐험 시작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지도제작 스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돈을 모아 메르카토르에게 지도제작을 배우고 탐험을 시작할 필요가 있지요. 다행히 능력치가 좋아 배우는 데 무리는 없지만, 돈이 50000닢 가량 들기 때문에 먼저 돈을 모아야 합니다.


 - 다행이라면 피에트로는 대규모 함대를 갖출 필요도 없고 항해 외에 특별히 돈 나갈 일이 별로 없는데다, 필요한 정도의 돈은 탐험보고와 용돈벌이 수준의 무역으로도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역 노가다를 할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50000닢을 모으는 데 보통 추천되는 것은 소위 '빚독촉 횡령하기' 야바위 꼼수인데, 나름 양심적(?)인 블로거는 그냥 무역 좀 해서 돈을 벌기로 합니다. 피에트로의 고향 이탈리아는 오스만 제국과 적대관계이기 때문에 이스탄불-아테네 무역루트를 이용하기 살짝 귀찮긴 하지만, 오래 할 것도 아니고 크게 지장이 될 것까진 없습니다(이스탄불은 반드시 야간에 기항합시다).



 - 잠시간의 무역으로 50000닢+a(블로거는 8만 닢 정도 모았는데 살짝 빠듯하더군요)를 모은 후 암스테르담의 메르카토르에게 가서 지도제작을 배우고 계약을 합니다. 이후 탐험에 나서면 됩니다. 가까운 곳이야 처음 받은 라티나선으로 충분하겠지만, 탐험보고로 돈이 좀 모이거든 모험가에게 추천되는 라레아르나 지벡으로 갈아탑시다. 피에트로는 이벤트상 전투가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배는 필요 없습니다.


# 팁 : 피에트로는 작위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 이탈리아 총독의 소환장을 끝까지 쌩까(?)도록 합시다. 작위가 없으면 다른 건 둘째치고 하이레딘 형제가 싸움을 걸지 않습니다(가끔 쫓아오긴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이놈들이 얼마나 귀찮은 존재인지는 옷토를 플레이하면서 절실하게 느꼈지요? 거기에 발견물도 세이브해서 페레로 가문에 보고하면 돈도 추가로 벌 수 있으니까요.


 - 유럽 주변을 좀 돌아다니고 보고를 착실히 하면 모험명성 2000은 금방 모입니다. 이 때 유럽 밖의 아무 항구(보통 서아프리카 쪽이 되겠지요)의 주점에 들어가면 주점 주인이 웬 지도 한 장을 사라고 합니다.



 - 주점 주인의 말에 따르면 지도는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와 관련된 황금 메달이 있는 장소를 표시해 놓았다는군요. 지도 쪼가리를 2000닢에 팔겠다는데, 여기서 한 번 거절하면 1000닢으로 깎을 수 있지만 블로거는 귀찮아서 그냥 샀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확인해보면 그 위치는......


 - 아마존 한가운데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뭐 세계 돌아다니는 데 이골이 난 우리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 만큼 폭풍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는 하고 가야 합니다. 운도 최대로 높여두고, 괜찮은 선수상 하나도 달아놓고, 성스러운 향유도 두어 개 사서 보관해 둡시다. 라레아르나 지벡은 내파성이 괜찮은 편이라 이 정도 준비면 충분합니다(블로거는 이 때 돈이 좀 모자라서, 준비를 마치는 데 시간이 약간 걸렸습니다). 아무튼 준비를 마치고 아마존으로 건너가서 표시된 위치를 탐색하면



 - (대사 나오는 부분을 놓쳤네요) 황금 메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2 : 옷토 스피노라 - (3) 기사도 대결전


 - 열심히 해적질을 하고 다니다 보면(명성 30000) 왕이 급히 옷토를 호출하니 런던으로 가 봅니다. 런던의 왕궁에서 헨리 8세를 알현하면, 스페인의 공격으로 영국 함대가 큰 피해를 입었으니 옷토가 대신 스페인 함대를 상대할 것을 명하고, 우리의 기사 옷토는 당연히 명을 받들어 나섭니다.



 - 왕궁을 나와 바로 밑에 있는 조합으로 가면 마스터가 스페인 함대의 현황을 알려줍니다. 대략 세 항구에서 보급을 진행 중이라는데, 일단 런던에서 가까운 낭트로 향하기로 합니다.



 - 낭트 앞바다로 가면 스페인 함대가 떼로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전력을 확인 후 만만한 함대를 골라 칩니다(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1:2의 싸움이 된다는 점에 유의).



 - 그렇게 전투를 치러 승리하면 나머지 함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스페인 함대가 총집결한다는 남미 쪽으로 간 것 같으니, 대강 정비를 마치고 쫓아갑니다.



 - 대서양을 건너 남미의 아무 항구나 들어가면 스페인 함대에 대한 정보를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미 스페인 함대는 산토도밍고 앞에 모여 있는데, 여기를 먼저 공격해버리면 스토리가 꼬여서 진행이 안 되는 참사가 생기니 반드시 아무 항구나 먼저 들어가서 정보수집을 합시다(블로거가 그래서 두 번이나 재로딩을 한 것은 안자랑).



 - 산토도밍고 앞으로 가서 함대 무더기 중 하나(역시 1:2가 됩니다)를 쳐부수고 나면 또 나머지 함대는 사라집니다. 스페인 함대의 목적지가 아마존이라는 정보는 입수했으니, 어리둥절한 기분을 갖고 아마존 강 쪽으로 향하다 보면 의문의 함대 무더기(사실 스페인 함대)가 나타납니다. 다가서면 자동으로 전투가 걸리고, 스페인 함대를 썰어버리려는 순간 카탈리나가 갑툭튀하여 싸움을 말립니다.



 - 이미 자신은 스페인 함대, 조안 함대와 연합하여 공통의 적을 치고 있으니 지금은 싸우지 말아달라는 이야기. 마슈는 이미 전투를 치르고 만신창이 상태인 스페인 함대를 이 때 박살내자고 주장하지만, 우리의 옷토는 마슈의 말을 씹어드시고 스페인 함대를 그냥 보내줍니다.



 - 어쨌든 그렇게 런던으로 돌아가서 보고를 마치고 나면 해적명성이 1만 가까이 뛰어 있을 겁니다(그야 전투를 여러 번 치렀기도 하고). 이제 함대 한두 개만 잡아주고 나서(명성 40000) 두 군데 항구의 주점을 들어갔다 나오면 최후의 이벤트가 시작됩니다(블로거는 왕이 찾는 동안에는 이벤트 진행이 되지 않는 걸 경험했는데, 원래 스토리상 그런지는 모르겠음).



 - 큰 함대라도 들어왔는지 주점이 상당히 붐비는데, 주인의 요청으로 다른 사람과 합석하여 술을 마시다 보니 상대는 스페인 함대 사령관 에제키엘. 서로가 놀라는 가운데 에제키엘은 왜 아마존에서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았는지 묻고, 옷토는 "비열한 놈이 되긴 싫으니까"라고 답해 줍니다. 에제키엘은 한 달 뒤에 1:1로 일전을 치러보자 제안하고 여기서 가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거절하더라도 어차피 싸움은 해야 하고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선 생략.



 - 에제키엘은 보르도-세빌리아 사이를 지나갈테니 그 사이에서 싸우자고 제안합니다. 한 달을 보내고(미리 보르도에 가 있는 게 편함) 항구를 나서면(며칠 남았는지는 주점에 들어갈 때마다 마슈가 설명해주니 참고) 다가오는 에제키엘의 함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나면 자동으로 전투 시작.



 - 전투는 언제나 그렇듯 기함으로 접근하여 일기토를 걸어버리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전투에서 이기면 에제키엘이 처분을 기다리는데, 옷토는 옆에서 마슈가 길길이 날뛰는데도 에제키엘을 보내줍니다. 호구 에제키엘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떠나갑니다.



 - 곧바로 런던으로 돌아가서 왕을 알현하면 엔딩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개갞끼 길버트가 에제키엘을 그냥 보내준 걸 가지고 태클을 걸지만, 옷토의 기사정신에 감탄한 헨리 8세는 닥쳐라! 약속대로 옷토를 해군 총사령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스토리는 종결. 애석하게도 프로포즈 장면은 없음. 피에트로는 외전에서라도 있는데




대항해시대 2 : 옷토 스피노라 - (2) 신나게/스페인을/털자


 - 블로거는 일단 돈을 모아서 고급 함선으로 함대를 깔아놓기로 합니다. 레이스 형제가 따라붙는 게 정말 귀찮은데, 최대한 도망쳐 줍니다. 가끔은 도망쳐도 끝까지 따라붙을 때가 있어 엄청 짜증나죠.



 - 어쨌든 그런 애로사항을 견디고 충분히 돈을 모으면 앤트워프나 함부르크에 투자를 해서 상업치-공업치를 1000으로 만들어 줍니다. 최강의 함선 쉽과 최강의 대포 카로네이드, 최강의 선수상인 천사상과 여신상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 그리고 쉽 몇 척 정도가 함대에 깔리면 그 때부터는 거의 무적입니다(쉽 한 척만으로도 충분히 전투에서 무적이 될 수 있지만, 물자 저장에 한계가 있어 장거리 항해가 좀 귀찮아지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본래의 목적, 스페인 함대 갈아마시기에 들어갑니다.



 - 그리고 승리!



 - 해적명성은 생각보다는 빨리 오르기 때문에, 함대 몇 번 털어주면 금새 명성 5000 정도는 되어 있을 겁니다. 그 때 항구에 들어가면 마슈가 언제나처럼 술을 마시러 가자고 조릅니다. 주점에서 술 마시는 건 특별할 게 없고, 그 다음 교역소에 들어가니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슈의 약점이 드러납니다. ㅡㅡ;



 - 발견된 건 묶여 있는 두 명의 남자인데, 이 때 곧바로 달려온 붉은 머리 여해적(누군지 아시죠?)은 옷토 일행이 조안의 부하냐며 다짜고짜 싸우자고 달려듭니다. 옷토와 풀려난 두 명이 해명하여 금새 오해는 풀리고, 자신을 소개한 카탈리나는 사연을 듣고 싶거든 두 시간 후에 술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시간을 잠시 뻐기고 술집에 가면 카탈리나의 원한 섞인 한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답정너



 - 그렇게 자기 할 말만 하고 떠나버린 카탈리나. 저런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기 싫다는 마슈에게 옷토는 여자들도 마슈와 결혼하기 싫을 것이라며 쿠사리(?)를 먹입니다. 이제 다시 갈 길을 가면 됩니다. 열심히 배를 털어먹고, 가끔 장사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적명성이 15000을 넘깁니다.


- 여기서 이벤트가 하나 더 시작되는데, 이 이벤트는 어째 못 보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명성 외에도 걸려 있는 게 좀 더 있지 싶은데 잘은 모르겠네요. 블로거의 경우 왕이 찾고 있는 동안에는 이벤트가 시작되지 않다가, 왕이 스페인 함대 토벌을 칙명으로 내리자 비로소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무튼, 조건이 맞춰진 상황에서 아무 주점에나 들어가면 마슈가 뭐 화끈한 이야기 없냐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뜬금없이



 - 피에트로 콘티가 나타납니다. 도굴꾼 아니냐고 말하는 옷토에게 투덜거린 피에트로는, 화끈한 정보가 있으니 금괴 1개를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요구하는데, 두 번째에서는 값을 깎는다는 선택지도 있습니다만 이 때쯤 돈이 썩어도는 ㅡㅡ; 블로거는 그냥 달라는 대로 다 줬습니다.



 - 입금을 확인한 후 피에트로는 스페인의 금 수송선이 남아메리카에서 세빌리아로 오고 있다는 정보를 주고, 두 번째 돈을 주고 나선 사령관 이름까지 술술 말해 줍니다.



 - 그리고 피에트로는 돈을 세며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가 말한 금 수송함대는 중남미의 베라크루즈에서 세빌리아로 오게 되는데, 거의 아이슬란드 근처까지 찍고 빙 돌아서 오기 때문에 자신있는 분은 함대의 동선을 역추적해서 싸우러 가도 되고, 편하게 세빌리아 앞에서 죽치고 있다가 도착할 때 맞아 싸워도 됩니다. 블로거는 귀찮아서 후자를 선택. 몇십 일 정도 기다려야 하고, 한 번 지나가면 땡이니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가 싸움을 겁시다.



 - 전투를 빨리 마치려면, 역시 ☆급 무기와 방어구에(클레이모어는 A급) 기함에는 선원을 있는대로 채워 놓고 닥돌해서 일기토로 끝내버리면 쉽죠. 다만 블로거처럼 실력 없는 플레이어의 경우 진형이 이상하게 잡혀버리면 적 기함에 붙기도 전에 장렬히 산화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전투 전에 꼭 저장은 한 번쯤 해 두고 싸웁시다.



 - 전투가 끝났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추가로 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돈도 쏠쏠히 벌고 명성도 올렸으니, 다시 돌아다니며 열심히 해적명성을 올리기로 합니다.



대항해시대 2 : 옷토 스피노라 - (1) 좌충우돌 사략해적 입문기


 - 오랜만에 다시 게임을 잡았습니다. 이번엔 옷토 스피노라. 옷토는 대항해시대2에서 최고 난이도 캐릭터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후술.



 - 런던의 항구에서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영국의 젊은 군인 옷토에게 왕의 호출이 날아옵니다. 호출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가 알현을 하려는데 웬 띠껍게 생긴 녀석이 딴지를 겁니다.



  - 길버트 녀석의 시비를 뒤로 하고 왕을 알현하면, 에스파냐에 대항하기 위한 해군 함대를 조직해서 옷토를 사령관으로 앉힐 테니 일단 밖에서 힘을 기르라는 밀명을 내립니다. 참고로 당시의 영국 왕은 유명한 헨리 8세죠.



  - 그리고 필요한 자금과 함선의 준비를 길버트에게 일임했다는데 어째 불안합니다? 첫인상에 걸맞(?)게 길버트는 달랑 금화 300닢과 우리의 영원한 친구 카라벨 라티나 한 척을 달랑 준비해줍니다.



  - 그리고 부관도 한 명 준비해 두었다는군요. 항구로 가면 웬 싸가지 없는 놈이 말을 걸고, 환영회를 해 줄 테니 주점으로 오라고 하고 사라집니다. 그를 따라 주점에 가니, 그 녀석은 환영회는 고사하고 옷토에게 일기토를 걸어버립니다! 승패와 관계 없이 이벤트는 진행되니 놀라지는 맙시다. 어차피 무기 차이가 상당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ㅡㅡ; 이래서야 제독 체면이......



 - 끝나고 나면 실력이 제법이니 상관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투의 말을 합니다. 블로거의 승부 결과는 무승부였는데, 마슈에게 패배했을 때 대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마슈까지 영입하고 바다로 나가면(승무원과 물자는 기본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단 에스파냐로 적전 정찰을 가 보기로 합니다. 다른 항구에 두 번 이상 기항하면 이벤트 하나를 볼 수 없으니, 최대한 곧바로 세빌리아로 갑니다.



 - 세빌리아에 도착해서 주점엘 가니, 마슈는 이미 자리를 잡고 술을 퍼마시고 있습니다. 알콜 중독이 의심됩니다. ㅡㅡ; 뭐 당시 선원 뿐 아니라 유럽인들은 전반적으로 술을 물 대용품으로 많이들 마셔댔으니 나름 고증이 된 것일지도? 함께 술을 마시고 길버트 욕도 좀 해주고 하다 보면, 만취 상태가 된 마슈가 멋대로 선원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라티나선으로는 감당이 안 될 만큼 많은 선원이 모이자, 마슈는 자신을 말리는 옷토에게 항구에 있는 갤리온을 빼앗아 타자는 제안을 합니다. 주사



 - 술에 취해 멋대로 항구로 가버린 마슈와 선원들을 다급히 쫓아가니, 놀랍게도 마슈는 이미 문제의 갤리온을 접수한 상태입니다. 마슈의 말에 따르면 웬 여성 군인이 배를 훔쳐 달아나는 바람에 에스파냐군은 전부 그를 잡으러 나가버렸고, 얼마 남지 않는 감시병은 술김에 제압해버렸다는군요. 이래서 음주폭력이 무섭습니다



 - 뭔가 전개가 묘하지만 기회가 기회이니만큼 옷토는 배와 함께 그 길로 항구를 떠 버립니다. 누가 술주정꾼이 뺏은 배 아니랄까봐 배 이름이 바카스(술의 신)입니다. ㅡㅡ; 바카스는 내구력이 100이나 되는 갤리온함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꽤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금화 10000닢까지 발견했으니 정말 땡잡았습니다.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지른 마슈는 술이 깨고 나서......



 - 이후로 아무 항구나 기항하면 마슈가 뭔가 수상한 배가 쫓아왔다는 제보를 합니다.



 - 아무래도 에스파냐군의 미행이지 싶은데, 과연 항구를 나서면 에스파냐 함대 하나가 따라붙어 전투를 겁니다. 배 자체는 괜찮지만 1대 다수의 싸움인데다 일기토를 걸기엔 무기가 시궁창이니 ㅡㅡ; 웬만하면 도망을 치게 될 겁니다. 다행하게도 한 번 도망을 치고 나면 다시 전투가 걸리지는 않습니다. 이후의 초반 진행은 두 가지 정도의 갈래가 있는데, 초기부터 만만한 함대를 골라가며 해적질을 하는 것과 잠시 무역을 해서 충실한 준비를 한 뒤 본격적으로 해적질에 나서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싸움에 자신이 별로 없는 블로거는 무역으로 돈을 좀 모아보기로 합니다.


 - 덧붙여 옷토가 가장 고난이도 캐릭터인 이유가 이 시기에 드러나는데, 처음부터 작위를 받고 시작하는지라 극초반부터 레이스 형제가 쫓아다니며 싸움을 겁니다. ㅡㅡ; 도망쳐도 끝까지 쫓아와서 시비걸기 일쑤라 매우 짜증나죠. 그런데 딱히 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아무리 갤리온이 좋아도 배 한 척으로 레이스 형제에게 정면대결하는 건 자살행위), 결국은 눈치 봐가면서 요리조리 피해 다니든지 은행에 돈을 짱박아두고 100닢 단위 금화만 들고 다니든지(물론 무역품은......) 하는 수밖에 없죠.



대항해시대 2 : 에르네스트 로페스 - (2) 고향만두...... 아니 고향찾기


 - 소녀의 이름은 파우라. 자신의 양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고향을 찾으라는 유언을 남겨, 함께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겠냐고 합니다. "애들은 가라"를 외치려던 에르네스트와 스타텐씨는 파우라의 진지함에 감동하였는지(?) 배에 그를 태워주기로 합니다.



 - 이벤트가 부족한 데 대한 약간의 보상인지 각지의 항구에 들어가면 세 사람의 대화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 시간이 지나면서, 메르카토르가 에르네스트의 탐험 보고를 바탕으로 지도를 만들어 떼돈을 벌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군요. 얼마 지나면 메르카토르는 왕립학회 회원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호구잡힌 것 아니냐며 기분나빠하는 일행들에게 에르네스트는 자기 좋아서 하는 건데 아무려면 어떠냐고 합니다. 열정페이?



 - 그런 소소한 대화들 외에는 그저 세계지도의 가려진 곳 벗겨내기 노가다.



 - 그런데 어째 분위기는 점입가경.



 - 세계지도가 거의 만들어져갑니다. 그런데 한 가지 비밀(?)이라면, 각지의 발견물들을 모두 찾아 보고하고 지도를 웬만큼 만들면 엔딩에 필요한 명성 4만을 충분히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세계지도 완성하겠다고 난리칠 필요도 없습니다. ㅡㅡ; 물론 저 조건만으로도 충분히 노가다를 해야 하긴 합니다.



 - 세계지도가 거의 완성되어갈쯤(탐험명성 40000) 스타텐씨가 뜬금없는 소리를 합니다.



 - 지팡그에 가 보고 싶다는군요. 지팡그가 일본인 건 다들 아시죠? 일단 열심히 동아시아로 달려봅시다. 동아시아 초입의 중국 항구에 들어가면 여기가 지팡그인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데,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게 지팡그가 동북쪽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일본 쪽으로 가면 항구가 나타납니다(그 전에는 일본 땅에 가도 항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 그런데 황금의 나라라더니 황금은 별 게 없어보입니다(실제로 일본은 주요한 은 생산지이긴 해도 금은 별로 없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대체 무엇을 보고 일본을 그렇게 서술했을까요?). 그런데 관찰력이 높은 우리의 에르네스트, 사람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마치 '파우라처럼' 생겼군요. 즉시 파우라에게 고향에 대해 뭔가 기억나는 게 없는지 묻습니다.



 - 기억나는 건 오로지 '노란바다'...... 환경오염인가요?



 - 아하, 알고보니 황하였던 모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즉시 황하를 거슬러 올라가면, 역시 이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항구가 하나 나타나는데 바로 '장안'입니다.


 - 장안으로 들어가서 왼쪽 위의 왕궁급 저택에 들어가면 엔딩이 시작됩니다.



 - 하지만 프로그램 오류로 대사는 안드로메다로......


 - 그리고 닭살 돋는 프로포즈와 함께 시나리오 종료. 가장 짧은 에르네스트의 스토리였습니다.



대항해시대 2 : 에르네스트 로페스 - (1) 세계지도 대작전


 - 다음 차례는 에르네스트 로페스입니다.



 - 시작은 암스테르담. 언제나처럼 항구 앞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학의 젊은 시간강사로 일하던 에르네스트 로페스에게 어느날 친구 메르카토르가 전언을 보냅니다. 에르네스트가 메르카토르의 지도공방을 찾아가면......



 - 메르카토르는 로페스에게 정확한 세계지도 제작을 위해 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할 것을 권유합니다. 배와 비용은 자신이 대겠다고(하지만 이것으로는 턱도 없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죠).



 - 우리의 순진한 에르네스트는, 시간강사의 애환에서 탈출하여 세계를 일주하는 여행가가 되기로 기꺼이 결정합니다. 메르카토르는 에르네스트의 부친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는 항해사 스타텐씨를 동료로 붙여줍니다.


 - 처음에 배는 있지만 선원은 없으므로 출항 전에 주점에서 선원을 고용해주어야 합니다. 선원과 물자를 채우고 바다로 나가면 에르네스트가 먼저 피요르드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 그리고 여기에 대한 대답을 보니 스타텐씨는 중등교육을 충실히 마친 것 같습니다(피요르드는 중학교 사회1 4단원에 등장합니다. 요즘에는 '피오르'라고 나오네요). 하지만 띄어쓰기가 틀리는 걸 보니 국어공부는 열심히 안 하신 듯



 - 아무튼 이후로는 세계 끝까지 돌고 돌아 세계지도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참 쉽죠? 다른 캐릭터보다 이벤트랄 것도 많지 않고, 전투 한 번 없이 스토리를 끝낼 수 있고, 작위를 받을 필요도 전혀 없으며 적당히 튼튼하고 빠른 배 한 척만 있으면 가능한 게 세계지도 만들기라 가장 재미없는 캐릭터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블로거는 지리덕후라 에르네스트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 저걸 다 돌아다니면 됩니다. 정말 참 쉽죠?


 - 대함대도 필요없고 상업투자를 할 일도 없기 때문에, 배 한 척(보통 라레아르를 많이 씁니다. 빠른 속도에 많지 않은 승무원으로 장기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을 사서 굴릴 돈 정도가 있으면 되죠. 지도 만들어 보고하는 것과 발견물 보고 정도만 해도 크게 쪼들리며 살지는 않을 겁니다. 발견물 보고를 위해 리스본의 페레로 가문과 계약을 맺습니다. 딱히 스토리상 필요해서라거나 한 건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에르네스트는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가 겹치는 부분도 별로 없군요.



 -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명성이 올라가면서 네덜란드 총독(이 당시 네덜란드는 합스부르크 가문(스페인)의 식민지)이 열심히 그를 찾지만 호쾌하게 씹어줍시다. 어차피 스토리상 작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날(명성 3000)......



 - 웬 소녀가 자신을 배에 태워달라는군요. 무슨 일일까?



대항해시대 2 : 알 베자스 - (3) 인생의 목적


 - 오늘도 열심히 장사삼매경에 빠져있던 알은 어느 날 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명성 40000)



 - 만나는 사람들마다 오스만 제국이 벌이는 전쟁으로 삶이 어려워졌다며 원망합니다. 항구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 술집에서도 마찬가지. 알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돈벌이에만 몰두해왔지만, 자신이 번 돈으로 오스만 제국을 돕는 것이 정작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황제가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번민의 와중에 알이 바스라의 주점에 들르자......



 - 드디어 알을 마음으로 인정하게 된 사파. 그런데 어째 사파의 곁에 남자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설마 아들?



 - ......은 아니고, 부모가 반전운동가전쟁에 반대한 죄로 처형당하여 고아가 되었다고 하네요. 깊은 감명을 받은 알은, 이 기회에 이스탄불에 커다란 고아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을 돌보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로 이스탄불로 돌아가서 라디아를 만납니다.



  - 알과 사파를 금새 알아보는 라디아. 내란음모계획을 말하는 알에게 라디아는 이스탄불 한켠에 있는 비어 있는 저택 한 곳을 언급합니다. 갈 때마다 문이 잠겨 있는 그 저택은 알고보니 셜록은행장이 채무자에게서 압류한 부동산인 모양. 아무래도 셜록은행장과 쇼부(?)를 쳐 봐야 할 듯하니 앞뒤 따질 것 없이 베네치아로 갑니다. 이러저러하니 그 저택을 팔라고 요구하는 알에게 셜록은......



 - 셜록 개X끼 해봐 엄청난 거액을 요구합니다! 금액은 정확이 알이 들고 있는 현금 + 금괴 500개.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표를 찾은 알은 기꺼이 그 돈을 지불하기로 약속합니다. 이제 다른 거 없습니다. 닥치는대로 돈을 법니다. 뭐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있으니, 조금 노가다스러울 뿐 돈은 금새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show me the money를 시전한 이후 셜록에게 돈을 들이밀면



 - 돌연 태도가 돌변하여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알고보니 셜록의 요구는 알의 의지를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었던 모양. 저택을 공짜로 주겠다고 선언한 셜록은, 알에게 인생의 목적을 찾은 것 같다며 부러워하고 고아들을 돌보며 잘먹고 잘살라(?)는 덕담을 날립니다.



 - 이제 이스탄불로 돌아가서 엔딩을 볼 일만 남았습니다. 이스탄불의 주점에 가서 라디아와 사파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집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알이 라디아에게 뭔가 할 말이 남은 것 같습니다.


 -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백은 어려운 겁니다. 그리고 그 서툰 프로포즈를 라디아는 인자(?)하게 받아들입니다.




대항해시대 2 : 알 베자스 - (2) 동생 찾아 삼만리


 - 알의 스토리는 꾸준히 투자를 하여 동맹항을 늘려주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나라들과의 우호도가 낮아지고 나중이 되면 사략해적이 쫓아다니거나 항구에서 전재산의 절반을 빼앗기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 이런 알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슐레이만 황제는 알에게 자신의 포부를 말하고 "기독교 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항을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



 - 계속 투자질(?)을 하며 다니다 보면 교역명성이 어느새 5,000을 넘기게 될 겁니다.이 때 이스탄불의 주점에 가 보면, 라디아가 웬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하지 않은 알은 열받은 자신을 진정시키며 그에게 자초지종을 들었고, 포르투갈 공작의 아들인 그가(누군지 아시겠죠? 조안 페레로입니다) 웬 여해적에게 뜬금없이 쫓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차저차하여 알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배에 조안의 깃발을 대신 달아 여해적을 유인해주기로 합니다.



 - 작전 대성공. 조안은 무사히 탈출했고 알 또한 자신을 보고 맥이 풀린 여해적 카탈리나를 말로 구워삶아 손쉽게 탈출에 성공합니다. 다시 장사하는 일상으로 돌아온 알, 얼마동안 놀면서 교역명성을 올리다보면 라디아에게서 여동생 사파의 행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스라의 주점에서 여급으로 일하고 있다는군요. 앞뒤 필요없이 바스라로 달려갑니다. 직선거리로는 가까운데 육지로는 건너갈 수 없으니 하릴없이 아프리카를 한 바퀴 빙 돌아서 찾아가야 합니다.



 - 드디어 바스라의 주점에 도착하면 사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헤어져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알은 한 눈에 사파임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정작 사파는 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군요. 주점에서 험하게 자라면서 이런저런 고생을 했을테니 그러려니 합니다(이 와중에 사파에게 반한 사람이 한 명 보이는데 알 옆의 자ㅎ......).



 - 일단 사파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무역과 투자질을 합니다. 도중에 잠시 이스탄불의 은행에 들르니 점원이 전출을 간다고 합니다. 처음에 은혜를 입은 것도 있으니 알의 배를 이용하기로.



 - 베네치아의 은행에 도착하면 셜록은행장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알의 성장한 모습을 보며 기뻐한 셜록은 알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는데, 피에트로가 빌려간 돈을 받아와달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알 또한 피에트로에게 받아낼 돈이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의뢰를 받기로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를 싸돌아다니는 모험가를 무슨 수로 찾지?



 - 이 때 사림이 간만에 좋은 생각을 해냅니다. 피에트로는 페레로 공작가의 후원을 받고 있으니, 그 쪽에 한 번 가보자는 이야기. 리스본의 페레로 공작 저택으로 찾아가서 이전 조안과의 일을 이야기하고, 피에트로가 지팡그(일본)로 갔을 거라는 공작 부인의 전언을 듣습니다. 멀리도 갔군요.



 -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빙빙 돌아서 드디어 일본 땅에 도착합니다. 나가사키에서 피에트로의 행방을 물으면, 이웃 사카이로 갔을 거라는 답이 날아옵니다. 참 사람 하나 찾기 쉽지 않네요.



 - 사카이에 가면 드디어 피에트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알에게 빌린 돈을 갚고, 셜록에게 빌린 돈도 건네주는데 어째 금액이 쓸데없이 많아 보입니다.



 - 돈을 주면서 피에트로는 알에게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지팡그'는 당시 서양인들에게 황금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당시 일본에서는 은은 대량으로 났을지언정 금이 나오진 않았죠. 아무튼 돌아가서 셜록은행장을 다시 만나면 피에트로가 갚은 빚을 전달해주게 되는데, 셜록은행장은 그 중 일부만 받아가고 남은 돈은 전부 알의 수중에 들어오게 됩니다. ㅡㅡ; 뭔가 삥땅 아닌 삥땅이 되었지만 넘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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